김호진 목사의 칼럼 3, "소리가 크다고 들리는건아니다 "
“목사님, 설교가 잘 안 들립니다. 거의 반도 못 들었습니다.” 몇주 전 새교회에서 예배 후 많은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교회 음향시스템이 아직 적응이 안됐습니다. 강단에서 설교하는 동안 제 나름대로 온 힘을 기울여서 설교를 했는데 반도 못 들으셨다니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설교를 다음 주에 다시 할까 했더니 그 정도는 아니랍니다. 순간 미안했습니다. 예배 시간 내내 안 들리는 걸 들으시려고 애쓰던 표정들이 떠올랐습니다. 기도 시간에 다른 자리로 바꾸면 들릴까 움직이던 모습들이 생각나면서 미안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저는 저 나름대로 신나게 설교를 했으니 참 민망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