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의 칼럼 "사람의 향기와 냄새

Submitted byeditor on목, 06/16/2016 - 20:05

좋은 냄새이든 구린내가 나는 역겨운 냄새이건간에 사람들 모두의 각자 개인에게서는 그사람의 갖고 소유한 인품만큼의 냄새와 향기를 풍기고있다. 꽃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저마다 개인적소유의 향기를 낸다. 그러나 거기에는 근본적 차이가있다. 꽃의 향기는 본래부터 타고나지만 사람의 향기는 선택되고 창조되고 새로워진다. 

우리의 몸에 뿌리는 향수역시 좋은 방향제이다. 그러나 눈빛과 얼굴의 미소,말씨와 행동,아울러 마음과 영혼에서 풍겨져나오는 내면의 인품을 겸비한 아름다운향기를 따르지는 못한다. 사람은 몸에서 나는 냄새와 그사람만이 풍기는 인간미와 향기가있다. 사람은 좋은사람을 만나면 좋은사람이 되고, 나쁜사람을 만나면 나쁜행동과 좋지못한것을 배우게되고 물들게된다. 외모가 잘 생기거나 예쁜것도 좋지만, 마음이 따듯하고 유모어도 있으며 호감이가고 정감을느낄때 우리는 진솔한 사람의 냄새가난다고 하고 좋은사람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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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와 무척가깝게지내는 지인 한의사 한분이 계신다. 그분은 현재 아틀란타에서 D한의원을 경영하고있는 분인데, 그 한의사 지인의 말에의하면, 사람의 몸에서나는 냄새는 몸에 이상이생기거나 질병이있을경우 심한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또한 몸이 아픈곳이있으면 입에서 냄새가나는데, 간이 좋지않으면 계란썩는 냄새가나고, 편도선에 염증이있으면 코와 입으로 악취가 나고, 당뇨병이있으면 과일의향과 아세톤냄새가나며, 신장이 좋지않으면 생선비린내와 암모니아 냄새가나고, 축농증이있으면 아주 고약하고 역겨운냄새가 난다고한다.  흐르는 물은 썩지않고 고인물은 썩게된다. 

사람의몸에는 9개의 구멍이있다. 눈이2개,콧구멍이 2개,귀가2개, 입,항문,요도를 일컬어 (9규)라고한다. 눈은 간과 관계가있고 코는 폐,귀는 신장,입은 위장,항문은 대장,요도는 방광과 연관이되어있다. 그러므로 입냄새도 몸의 기능에따라 나온다고한다. 이러한 사람의냄새는 직접적인 내적의 신체적인 이상에서 생성되지만 외적인 사람의 인품의 향기는 인위적으로 자기자신이 만들고 갖추어갈수있다. 

사람의 향기는 두가지에의해서 결정이된다. 하나는 그사람의 행한 행실이고 다른하나는 그사람의 자손이다. 행한 행실이란 그사람의 살아온 흔적을말한다. 선업(착하고 올바른행실)을 쌓은사람은 아름답고 고은 향으로 축적되고, 나쁜행실과 악업을 쌓은사람은 역한냄새가 날뿐이다. 자손또한 마찬가지다. 그사람의 자손이 하는 행동을보면 그부모의 향을 금방 알아볼수있다. 사람다운 행동을하는자손이라면 그부모에게서는 보지않아도 고운 향이 난다는것을 알수있다. 그렇지만 사람다운 행동을 하지못한다면 그부모에게서는 보지않아도 추한냄새가 난다는것을 짐작할수있다. 사람의 향기, 사람은 누구나 흔적을남긴다. 일상의 삶의 흔적들이 모이게되면 향이된다. 흔적이 향이되기위해서는 축적이 이루어져야한다.따라서 향은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지는것은 아니다. 그사람이 살아온 날들이 모아져서 시나브로 이루어질수있다. 일상이모여서 인생이되는것처 사람의 향도 평생동안 이루어지는것이다. 사람의 향은 그사람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그 진하기가 달라질수밖에없다. 자기가 행한 행실이 착한사람에게서는 곱고 아름다운 향이 풍겨나고, 악하고 나쁜 사람에게서는 역하고 추한냄새가 풍겨나는것이다.

어느날 시계를보다가 문득 이런생각을 한적이있다. 시계안에는 세사람이 살고있다. 성급한 사람, 무덤덤하게 아무런생각이 없는사람,그리고 느긋한사람, 이렇게 셋이서 ..........그중에 나는 어느쪽의 사람에 속하는가를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생각에 잠겨본다. 우리는 매일 매일 똑같은 일정과 생활속에서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흘러가는 시간과 세월속에 쫓기듯이 살아가고있다. 세상살이라는 틀에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무감각하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나를 내맡기고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은 어느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것을 즐기고 잘 활용하는방법은 사람마다 모두가 다르다. 시계바늘이 돌아가듯 쉴틈없이 일에 시달리며 바쁘게 하루를살아가는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자신만의 고요한 시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의미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중요하다. 

넓은 들에 아름답게피어난 야생화 한송이를 의미해보고, 나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시간도 가져보고,힘들어하는 친구를위해 안부전화를 하던가 편지 한장을 써보내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인생이라는 먼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소중한 당신의 인생에 이렇듯 사람의향기가 나는 시간들이 넘쳐나기를 빈다. 오늘도 인간의 아름다운향기를 풍겨내는 하루가되시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