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병원 입원 “위중하지만 안정적”

Submitted byeditor on월, 05/04/2026 - 17:48

[팜 비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그의 대변인이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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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의 대변인 테드 굿먼은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줄리아니 시장은 삶의 모든 도전에 흔들림 없는 강인함으로 맞서온 투사”라며 “현재도 같은 강인함으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입원 원인과 병원에 머문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81세인 줄리아니는 지난 2일 밤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자신의 온라인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메이어 라이브(America’s Mayor Live)’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는 방송 도중 기침을 했고 평소보다 쉰 목소리로 “목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 평소처럼 크게 말하지 못하겠다. 마이크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줄리아니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뉴욕시를 이끈 리더십으로 ‘미국의 시장(America’s Mayor)’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제기한 다수의 소송은 잇따라 기각됐고, 여러 차례의 재검표와 감사에서도 중대한 부정이나 오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줄리아니의 입원 소식을 전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그는 줄리아니를 “진정한 전사”이자 “뉴욕 역사상 최고의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줄리아니는 최근까지 각종 법적 분쟁에도 휘말려 왔다. 조지아주의 전직 선거사무원 2명은 줄리아니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1억4천800만 달러 규모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이후 판결금 집행 과정에서 줄리아니는 법정모독 판단을 받았고, 일부 자산 소유권을 둘러싼 재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일정한 보상과 함께 해당 전직 선거사무원들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자택과 월드시리즈 반지 등 일부 자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줄리아니는 지난해 9월 뉴햄프셔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척추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줄리아니는 연방검사 시절 마피아 조직과 부패한 월가 인사들을 수사하며 전국적 명성을 얻었고, 1993년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2000년에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중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