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사망 후에도 전파되는 에볼라의 위험성

Submitted byeditor on화, 06/09/2026 - 13:25

[건강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는 전통적인 장례 과정에서 시신을 통해 간병인들에게 전파된다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사망한 후에도 7 동안 살아남아 전염될수 있다.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사망한 후에도 전파력을 유지하는 극도로 위험한 이 바이러스다.

"  Vincent Tremeau/World Bank photo/Creative Commons license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17일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대규모 발생이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WHO는 이번 사태를 "범유행 비상사태(pandemic emergency)"로 규정했다.

5월16일 기준으로, DRC 이투리주(Ituri Province)에서는 실험실 확진 8건, 의심 사례 246건, 의심 사망 80건이 보고됐다. 감염은 부니아(Bunia), 르왐파라(Rwampara), 몽브왈루(Mongbwalu) 등 최소 3개 보건 구역에 걸쳐 확산된 상태라고 WHO는 밝혔다.

또한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도 24시간 이내에 실험실 확진 2건이 잇따라 보고됐으며,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WHO에 따르면 사망자를 포함한 확진자들은 DRC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발생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번디부교(Bundibugyo)' 변종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번디부교 변종에 대한 백신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자이르(Zaire) 변종을 포함한 기존 에볼라 백신이 번디부교에는 효과가 없다.

매우 높은 전염성

에볼라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에는 전염성이 그리 강하지 않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될수록 바이러스는 체내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그 시점에 환자와 직접 신체 접촉을 한 사람은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고 밴더빌트 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감염병학과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밝혔다.

샤프너 교수는 지난 5월 18일 아메리칸 커뮤니티 미디어(American Community Media)와의 인터뷰에서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보호자들이 식사를 돕거나 신체 기능을 보조하는 등 밀착 돌봄을 제공하다가 감염될 수 있다"며 "실제로 환자가 사망에 이를 무렵이면 피부를 포함한 신체 전체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가득 찬 시험관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장례 관행이 감염 확산의 또 다른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프너 교수는 "많은 문화권에서 고인의 몸을 씻기는 행위는 깊은 존경의 표시"라면서도 "바로 그 행위 중에 예를 표하는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고, 이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프너 교수는 "따라서 장례 관행은 이번 에볼라 사태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있어 매우, 매우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자의 전파력은 중증 상태와 사망 이후 시점에 정점에 달한다.

위험한 장례 관행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시신의 피부 표면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장례 관행은 각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뿌리와 깊이 맞닿아 있다. 샤프너 박사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발병이 있었을 당시,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협력해 고인에 대한 그들의 경건한 예우가 실제로는 극도로 위험한 행위임을 이해시켜야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샤프너 박사와 ACoM과의 인터뷰이다.

에볼라가 판데믹 수준으로 확산될수 있는가, 또한 미국내 전파 위험성은 어느정도인가?

에볼라가 현재 콩고와 우간다에서 국지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나머지 세계, 특히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에볼라가 미국으로 유입되려면, 먼저 콩고나 우간다에서 감염된 사람이 비행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 나라에 도착한 뒤, 증상이 발현되고도 감염 사실이 인지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우리가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때처럼 감염자를 식별할수 있다면, 감염자를 조기에 격리 병동에 수용해 안전하게 치료할 경우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다시말해, 감염 위험성은 있으나, 전체적인 위험성은 낮은 편이다.

(편집자주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5 18 DRC, 우간다남수단을 최근 21 이내에 방문한 비미국 시민권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여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에볼라는 어떻게 전파되는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아프리카 과일박쥐다. 이 박쥐들이 과일을 다 먹지 않고 떨어뜨리면, 아이들이 그 과일을 주워 먹는 과정에서 최초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과일박쥐 자체가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박쥐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칼에 베이는 등의 사고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렇게 감염된 사람이 이른바 '첫 번째 환자(index case)'가 된다.

환자가 점점 심하게 아파지면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서 돌보려 한다. 바로 그 밀접한 접촉 과정에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

에볼라는 반드시 치명적인가?

에볼라가 항상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감염되면 고도의 의료 처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에볼라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집중 치료를 통해 신체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수 잇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료하는가?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 혈중 전해질 균형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지속적인 혈액 검사, 영양 공급, 배설물 관리, 장기 와상으로 인한 욕창 예방 등 다양한 지원 치료가 포함된다.

이번 발병은 얼마나 더 지속될까?

현재 에볼라 발병 지역이 농촌 지역으로, 도로 사정이 열악하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며, 정치적 불안정과 빈곤이 만연한 환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동은 계속된다는 점이 문제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종합해 볼 때, 이번 발병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며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특히 앞으로 며칠, 심지어 몇 주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확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지난해  WHO에서 공식 탈퇴한 이후, 개도국에서 앞으로 에볼라 또는 비슷한 병이 확산될 위험성이 있는가?

미국의 탈퇴로 인해, 미국과 WHO의 관계가 "긴밀한 협력"에서 "일정한 거리를 둔 관계(arm's length)"로 변화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적인 결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공중보건 커뮤니티 간의 소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WHO의 일원으로서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하게 연계되어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소신이다. 

비록 미국내 에볼라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미국인들이 에볼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는가?그 이유는 두가지다. 

첫 번째는 인도주의적 관점이다. 그는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맞설 자원이 부족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두 번째는 우리를 지키는 것이 이익(self-interest)이 되기 때문이다. 지구상 저 너머에 있는 것이 24시간도 안 되어 이쪽으로 올 수 있다. 따라서 발생지에서 감염병을 차단하는 것이 곧 미국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인류와 떨어질 수 없게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