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받는 수급자들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폭의 생활비 조정(COLA·Cost-of-Living Adjustment)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시니어 권익단체 *시니어시티즌스리그(TSCL)*는 최근 월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7년도 사회보장연금 COLA가 3.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6년 적용된 2.8%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민간단체의 전망치이며, 최종 인상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인상률은 10월 발표
사회보장국(SSA)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 지급액을 조정한다. 2027년도 COLA는 2026년 7~9월 도시 임금근로자 및 사무직 근로자 소비자물가지수(CPI-W)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공식 인상률은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TSCL 전망대로 3.8% 인상이 확정될 경우 평균 사회보장연금은 월 1,937.53달러에서 약 2,011.15달러로 73.62달러 증가하게 된다. 실제 개인별 인상액은 현재 받고 있는 연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COLA란 무엇인가
COLA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은퇴자의 구매력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자동 조정 제도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 연금도 함께 인상되고, 물가 상승률이 낮으면 인상 폭도 줄어든다.최근 식료품과 의료비, 주거비 부담이 계속 높아지면서 은퇴자들은 올해보다 더 높은 COLA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회보장 재정은 여전히 숙제
반면 사회보장제도의 장기 재정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최근 발표된 사회보장 신탁기금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OASI) 신탁기금은 2032년 재원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금이 고갈된다고 해서 연금 지급이 즉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회가 별도의 재원 확보나 제도 개편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당시 들어오는 사회보장세만으로 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예정 급여의 약 83% 수준만 지급할 수 있어 약 17%의 자동 감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개혁 요구 커져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마이키아 민터-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망은 의회가 사회보장 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경고”라며 “평생 사회보장세를 납부한 국민들이 약속된 연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SCL의 섀넌 벤턴 사무총장도 “노인 빈곤과 노년층 노숙 문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은퇴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사회보장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개혁안 계류…통과 가능성은 낮아
현재 민주당의 존 라슨(John Larson·코네티컷) 연방 하원의원은 사회보장연금을 추가로 2% 인상하고 최저 급여를 연방 빈곤선의 125% 수준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안에는 COLA 산정 기준을 현재의 CPI-W에서 노년층 소비 패턴을 더 잘 반영하는 CPI-E로 변경하고, 연소득 40만 달러 이상에도 사회보장세를 부과해 재원을 확보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입법 추적기관 GovTrack은 현재 이 법안의 통과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다.
■ 한인 은퇴자들이 알아둘 점
미주 한인 가운데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포함해 사회보장연금을 받고 있는 은퇴자들도 이번 COLA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연금이 인상되더라도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 인상, 소득세, 생활비 상승 등에 따라 실제 체감하는 증가 폭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올해 10월 사회보장국이 발표하는 최종 COLA가 확정돼야 실제 인상률과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연금액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