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넘어 7.16%까지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월 페이먼트 부담이 커지고 있다.

NerdWallet에 따르면 9월 22일 기준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16% APR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12%포인트, 일주일 전보다 0.1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87%포인트 높다.
모기지 금리는 최근 7%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등 채권시장 움직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높은 주택 가격에 모기지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의 자금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금액을 빌리더라도 금리가 높아지면 월 원리금 상환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주택 매물은 증가하면서 구매자들에게는 이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Zillow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재고는 최근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Zillow는 높은 모기지 금리의 영향으로 기존주택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매물이 늘어나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선택권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Zillow는 올해 4분기 기존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전체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물이 늘면서 일부 주택은 가격을 낮추거나 구매자에게 양보 조건을 제시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춘 구매자에게는 가격 협상 기회가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를 결정할 때 향후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기보다는 현재의 월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NerdWallet 역시 현재 금리 수준에서 월 상환액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 금리 하락만을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재정 상황과 구매 조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가 충분히 낮아질 경우 재융자를 고려할 수도 있다.
반대로 현재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나 월 상환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당장 구매를 서두르기보다 렌트를 유지하면서 부채를 줄이고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국 현재 미국 주택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한 구매 부담과 늘어난 주택 재고라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금리뿐 아니라 주택 가격, 매물 증가, 판매자의 가격 조정 여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