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항공권 452달러, 연말 여행 ‘비상’

Submitted byeditor on목, 10/01/2026 - 18:00

[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연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년보다 비싼 항공권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료가 1년 전보다 23% 이상 오른 가운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국내선 항공권 가격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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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항공료는 1년 전보다 23.4% 상승했다. 항공료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둔 여행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여행 예약업체 호퍼(Hopper)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국내선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402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올랐다. 크리스마스 국내선 왕복 항공권도 평균 452달러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호퍼는 현재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항공료가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연말 여행이 지난 10년 중 가장 비싼 여행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료 상승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는 높은 항공유 가격이다. 미 걸프코스트 항공유 가격은 6월 말 갤런당 2.7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9월 중순에는 4.5달러 안팎까지 올랐다. 9월 25일 기준 미국 주요 지역의 항공유 평균 가격도 갤런당 약 4.3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항공유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곧바로 내려가기는 어렵다. 항공사들은 수개월 전부터 항공편과 좌석 공급을 계획하고 항공권을 판매하기 때문에 연료비 변동이 실제 운임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높은 연료비는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연료비 상승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최근 연료비 상승만으로 4분기 비용이 약 1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미 일부 12월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연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에도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올해 좌석 공급 증가 계획을 당초보다 크게 줄였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연료비 부담을 운임 인상과 좌석 공급 조정 등을 통해 일부 흡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연말처럼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좌석 공급이 제한될수록 항공권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

호퍼는 올해 연말 항공권을 아직 예약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 할로윈 이전에 예약하는 것을 권고했다. 추수감사절의 경우 11월 29일 일요일 귀국 항공편이 평균 604달러로 가장 비싼 일정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정 조정이 가능한 여행객은 월요일이나 화요일로 귀국 날짜를 바꾸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역시 12월 18~20일 출발 항공편 가격이 평균 500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크리스마스 직전 월요일이나 화요일 출발은 평균 약 44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올해 연말 항공료는 높은 항공유 가격과 제한적인 좌석 공급, 집중되는 여행 수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항공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내려가는 것만으로는 항공료가 바로 안정되기 어렵다며, 연료비가 일정 기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항공사들의 운항 공급이 회복돼야 항공권 가격에도 본격적인 하락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