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권 12월부터 확 바뀐다 "온라인 신청” 도입

Submitted byeditor on토, 10/03/2026 - 08:04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여권 발급 절차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오는 12월부터 미국 시민권자의 최초 여권 신청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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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국무부는 9월 29일 새 연방정부 통합 웹사이트 America.gov를 통해 여권 신청 절차를 더욱 디지털화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직접 접수기관을 방문해야 했던 최초 신청 절차가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성인이 처음 여권을 신청하려면 신청서를 작성해 출력한 뒤 우체국이나 도서관, 지방정부 기관 등 여권 접수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여행 일정에 따라 접수기관이나 여권기관 방문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신청자는 Login.gov를 이용해 본인 정보를 확인한 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을 제출하며 수수료를 온라인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신청 진행 상황을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기존 여권 신청 과정에서 신청서를 찾고, 출력하고, 예약한 뒤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신청 절차를 크게 간소화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여권 자체보다는 여권을 신청하고 발급받는 과정의 디지털 전환이다.

2028년부터 여권 디자인도 변경

여권 발급 방식뿐 아니라 여권 디자인도 바뀐다. 국무부가 공개한 새 여권의 이름은 "Flight of the Eagle(독수리의 비행)"이다. 새 여권 역시 파란색 표지를 유지하지만, 앞면의 미국 독수리 문장이 기존보다 훨씬 크게 들어가고 ‘United States of America’ 문구가 독수리 문장 위쪽에 배치될 예정이다. (

내부 페이지에는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삽화가 들어간다. 특히 일부 페이지에는 여권을 빠르게 넘길 때 독수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적용될 예정이다.

새 디자인은 2028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여권의 페이지 규격도 단순화해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IndianEagle)

기존 여권은 그대로 사용 가능

이미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새 디자인 때문에 당장 여권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 기존 여권은 유효기간이 남아 있고 훼손되지 않았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새 디자인이 도입된다고 해서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여권 갱신의 경우에는 이미 온라인 시스템이 상당 부분 운영되고 있다. 국무부는 현재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시민이 여권을 온라인으로 갱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여권 발급은 얼마나 걸리나

현재 미국 국무부가 안내하는 일반 여권 처리기간은 4~6주, 신속 처리(Expedited)는 2~3주다. 신속 처리에는 추가 수수료가 부과된다. 다만 이 기간에는 신청서를 보내고 여권을 받는 데 걸리는 우편 시간이 포함되지 않는다.

국무부는 신청서가 여권기관에 도착하는 데 최대 2주, 발급된 여권을 우편으로 받는 데도 최대 2주가 추가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임박한 경우에는 별도의 긴급 여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제여행이 14일 이내로 예정된 경우에는 여권기관 또는 센터 예약을 통해 긴급 처리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디지털 전환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미국 시민권자들은 앞으로 여권을 처음 신청할 때도 접수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여권 신청부터 진행 상황 확인까지 종이와 방문 중심이었던 절차가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