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였던 토드 블랜치가 상원 인준을 거쳐 10일 공식적으로 미국 법무장관에 취임했다.

블랜치는 지난 8일 상원에서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인준됐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공화당에서는 수전 콜린스(메인)와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이 반대했다.
블랜치는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이 물러난 뒤 지난 4월부터 법무장관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번 인준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부를 이끌 정식 법무장관이 됐다. 취임식은 백악관에서 열렸으며, 블랜치의 선서는 에밀 보브 전 법무부 관계자이자 현재 연방법원 판사가 집행했다.
블랜치의 인준 과정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존 코닌(텍사스)과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세청(IRS) 간 세금보고서 유출 사건 합의와 관련해 마련했던 이른바 "반무기화 기금(Anti-Weaponization Fund)"을 폐지하겠다는 확약을 요구하며 지지를 보류했다.
법무부는 지난 5월 IRS와의 합의 과정에서 정부기관의 "정치적 무기화”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17억7,6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발표한 바 있다. 블랜치는 인준을 앞두고 해당 기금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서면으로 확인하면서 공화당 이탈 가능성을 차단했다. 루이지애나주의 빌 캐시디 의원도 최종적으로 블랜치 인준에 찬성하면서 50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인준으로 블랜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사법·법집행 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특히 법무부의 정치적 독립성과 향후 수사 방향, 정부기관의 ‘무기화’ 논란 등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랜치는 과거 연방검사로 근무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 사건들을 변호한 경력이 있는 만큼, 법무장관으로서 대통령과 법무부 사이에서 어느 정도 독립성을 유지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