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트럼프 탄핵안 무산 "민주당 18명 찬성”

Submitted byeditor on수, 09/16/2026 - 17:35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 연방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알 그린(Al Green·민주·텍사스) 의원의 탄핵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고 보류·종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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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은 15일(화) 알 그린 의원이 제출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H.Res. 1486)에 대해 공화당 측이 제안한 ‘표결 보류(table)’ 동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47표, “Present" 47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해당 탄핵 결의안은 추가 심의 없이 하원에서 종결됐다. 

이번 표결에는 공화당 의원 213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탄핵안 보류에 찬성했다. 민주당에서는 18명이 보류에 찬성했고, 147명은 반대했다. 또 46명은 “Present"로 투표했으며, 공화당 의원 1명도 “Present"를 선택했다. 

따라서 “64명의 민주당 의원이 탄핵안 보류에 찬성했다”기보다는 18명의 민주당 의원이 보류 동의안에 찬성했고, 46명은 찬반 어느 쪽에도 표를 던지지 않는 “Present” 를 선택했다고 설명하는 것이 정확하다.

민주당 지도부인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캐서린 클라크 원내총무, 피트 아길라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도 ‘Present’에 표를 던졌다. 이들은 탄핵 절차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관련 의혹에 대한 광범위한 의회 조사와 증거 수집, 증인 조사, 청문회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리스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성명에서 탄핵은 대통령의 권력 남용이나 법 위반 등에 책임을 묻는 헌법적 수단이지만, 전통적으로 포괄적인 조사와 수천 건의 문서 검토, 주요 증인 심문 및 의회 청문회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탄핵 추진에는 그러한 절차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탄핵안은 텍사스주 민주당 소속 알 그린 의원이 지난 8월 24일 제출했다. 결의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기관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관세국경보호청(CBP)의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이민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사망 사건과 헌법상 권리 및 법원 명령 위반 의혹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그린 의원이 제출한 결의안에 담긴 주장으로, 하원이 사실로 확정한 조사 결과는 아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에도 탄핵 추진에 관여했으며, 트럼프 2기 들어서도 여러 차례 탄핵 결의안을 제출했다. 2025년 6월에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격과 의회의 전쟁권한 문제를 이유로 탄핵안을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의원들에 대한 위협과 사법부에 대한 압박 등을 이유로 다시 탄핵을 추진했다. 두 차례 모두 하원에서 탄핵 추진이 좌절됐다. 

이번 표결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 추진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나타난 사례로 평가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생활비와 의료비 등 경제 현안에 집중하면서, 향후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충분한 의회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그린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 절차를 미루려는 데 반발하며 즉각적인 표결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