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건축 자재비 상승,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16일(수) 발표한 "9월 주택시장지수(HM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4에도 못 미쳤다.
HMI는 신축 단독주택 시장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현재 판매 여건과 향후 판매 전망, 잠재 구매자 유입 등을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50을 넘으면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고, 5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지수는 2025년 5월 이후 17개월 연속 40을 밑돌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판매 여건 지수가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판매 전망 지수는 6포인트 하락한 37로 떨어졌으며, 잠재 구매자 유입 지수는 2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빌 오언스 NAHB 회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로 구매자 유입이 약해진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높은 자재비와 휘발유·디젤 가격, 지속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오언스 회장은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 단속 강화로 합법적인 근로자들이 건설 현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설업계의 인력난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주택 판매를 늘리기 위한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도 확대됐다. 9월 조사에서 38%의 건설업체가 주택 가격을 낮췄다고 답했으며, 이는 8월의 35%보다 증가한 수치다. 평균 가격 인하 폭은 6%로 6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66%의 건설업체가 판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해 8월의 63%보다 늘었다. 이는 202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역별로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약세를 보였다. 3개월 이동평균 기준 HMI는 중서부가 44, 북동부가 39, 남부가 31, 서부가 28을 기록했다. 특히 남부와 서부는 50을 크게 밑돌아 신축주택 시장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도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76% 수준까지 올라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10년물 미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로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업체들 역시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직면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AHB의 이번 조사 결과는 주택 수요 둔화와 건설비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신규 주택시장에 대한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