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JD 밴스 부통령이 10일(목)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비공개 공화당 조찬 모임에서 참석자들로부터 “48”이라는 구호를 받으며 2028년 대선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48’은 밴스가 2028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미국의 48대 대통령이 된다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회의에 참석한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하이오·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지역에서 온 공화당 대의원과 관계자들이 밴스를 향해 “48”을 연호했다고 보도했다. 밴스는 이 자리에서 2028년 대선 출마나 자신의 정치적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후를 이끌 차기 주자로 밴스의 이름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AP통신 역시 댈러스에서 열린 이번 공화당 중간선거 행사에서 밴스가 2028년 대선의 잠재적 선두주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 등도 잠재적인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밴스는 이날 조찬 모임에서 2028년 대선보다는 11월 중간선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민주당과의 경쟁을 전국적인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며 공화당이 경제와 국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음성에 따르면 밴스는 이번 선거를 전국적인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향후 2년 동안 미국 국민들이 각종 조사와 정치적 공방에 시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찬 모임에는 밴스의 고향인 오하이오를 비롯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의 공화당 의원과 주당 관계자,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참석했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인 "톰 에머(미네소타)"도 밴스의 정치적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밴스는 이날 공화당의 경제정책과 세금 정책을 강조하면서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처방약 가격 인하 정책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처방약 가격 인하 노력이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배당금’도 옹호
밴스는 전날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Trump Dividend)"에 대해서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댈러스 공화당 중간선거 행사에서 공화당이 11월 선거에서 하원과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모든 성인 미국 시민에게 5,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트럼프 배당금’이라고 부르면서 미국 경제의 성과를 국민과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계획을 미국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으로 설명하면서, 부유층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관세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입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급 대상과 재원, 시행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대로 약 2억6천만2억7천만 명의 성인에게 5,000달러씩 지급할 경우 "총 비용은 약 1조2천억1조3천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연방정부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관세 수입만으로 이 같은 규모의 지급을 충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댈러스 행사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전국적인 선거 전략을 가다듬는 자리인 동시에 트럼프 이후 공화당의 차기 지도자 구도가 서서히 부상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밴스가 아직 2028년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가운데, 당내 인사들과 대의원들이 공개적으로 ‘48’을 연호한 것은 그가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