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상 임박? 시장 기대 90% 넘어

Submitted byeditor on수, 09/16/2026 - 11:28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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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선물 시장에서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비율이 90%를 넘어선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HSBC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인상 전망으로 돌아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4일 오전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한때 90%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물가 지표가 발표되기 전 약 70%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은행들도 대부분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현재 "3.503.75%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높아진다. 이는 연준이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단행하는 금리 인상이 된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이어져 온 동결 기조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강해진 물가에 유가까지 급등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강해진 가장 큰 배경은 예상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이다. 미 노동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올랐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2.1%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16.3%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27.4% 급등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14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08달러를 웃돌았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이 부각됐다. 

미 국채금리도 5% 돌파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서 미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12%"까지 올라 5%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한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채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 등 미국 전반의 차입 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가도 잇따라 ‘9월 인상’ 전망

주요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HSBC, 도이체방크 등은 모두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물가 지표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며 이번 주 인상에 이어 올해 추가 한 차례 인상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HSBC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는 점이 금리 인상 전망으로 돌아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이후 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인하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 전망이 반드시 미국 경제의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급등 등 공급 측 요인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금리 인상만으로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이번 FOMC의 핵심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연준이 추가 인상을 얼마나 시사할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제롬 파월 후임인 케빈 워시 의장의 메시지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