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아마존이 자사 배송 화물을 운송하던 중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5명의 사망자를 낸 화물기 운영사 *21에어(21 Air)*와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Credit: NTSB
아마존은 13일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발생한 사고 이후 조사기관의 사고 조사에 협조하고 주변 상황을 검토한 결과, 21에어가 운영하는 프라임 에어 7598편과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사고 조사와 피해자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출발한 아마존 프라임 에어 7598편 보잉 767-33A 화물기는 활주로 30에 착륙한 뒤 활주로 끝을 넘어 약 "1,300피트(약 396m)"를 더 이동했다.
항공기는 공항 내 항공기 청소업체 직원들이 타고 있던 밴을 들이받은 뒤 공항 외부 도로를 달리던 차량과도 충돌했다. 사고 당시 밴에는 7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로 지상에 있던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종사 2명도 부상자에 포함됐지만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공개한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기는 착륙 당시 높은 속도로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록장치 자료에서는 기체의 앞바퀴와 오른쪽 주착륙장치가 활주로에 닿을 당시 속도가 *158노트(약 시속 293㎞)*였으며, 이후 조종사들이 복행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러나 곧 엔진 출력을 다시 줄이고 브레이크를 재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실 음성녹음에서도 한 조종사가 착륙을 앞두고 기체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취지로 반복해서 경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자동 경보음도 여러 차례 녹음됐다. NTSB는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가 예비 조사 결과이며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TSB는 조종사들의 판단과 대응뿐 아니라 항공교통관제, 항공기 성능 및 정비 상태, 승무원 훈련과 운항 절차, 당시 기상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는 회수돼 분석이 진행됐다.
사고기는 1994년 제작된 32년 된 보잉 767로, 처음에는 여객기로 운항하다가 2015년 화물기로 개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1에어가 아마존과 DHL 등의 화물 운송에 이 항공기를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1에어는 노스캐롤라이나에 기반을 둔 화물항공사로, 2024년부터 아마존을 위한 화물 운송을 담당해 왔다. 아마존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21에어와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면서도 NTSB를 비롯한 관계 당국의 조사에 계속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TSB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현재까지 확인된 과속과 착륙 과정의 문제 등이 사고의 최종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사 당국은 조종사들의 판단과 항공기 상태, 기상 및 공항 환경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