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이 15일(화) 2024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당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랜치 장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과 그의 배경, 과거 행적 등에 관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새로 확인된 정보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것은 크룩스가 온라인에서 물품을 주문하면서 "밥 돌(Bob Dole)" 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로이터는 관련 자료를 검토한 관계자를 인용해 크룩스가 이 가명으로 물품을 배송받았으며, 소총의 성능과 탄약 수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부품과 도구를 아마존에서 구매한 기록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크룩스는 2024년 7월 13일 버틀러에서 열린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인근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총 8발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트럼프는 귀에 부상을 입었고, 유세 참석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크룩스는 이후 비밀경호국 저격수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롭게 확인된 정보를 근거로 당시 암살 시도가 민주당 측의 음모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제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수사 결과에서는 민주당이나 다른 정치세력이 크룩스의 범행을 지시하거나 지원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크룩스의 범행 동기 역시 여전히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이 첫 임기 때 임명했던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을 비판하면서, 암살 시도에 대한 FBI의 대응과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랜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FBI 지도부에 대해 느꼈던 불만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당시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서 그 상황을 직접 지켜봤다고 말했다.
또 현재 FBI를 이끌고 있는 캐시 파텔 국장에 대해서는 크룩스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다시 검토하고, 이전 수사에서 놓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별개의 ISIS 테러 모의 사건도 공개
블랜치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4년 트럼프 암살 시도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도 발표했다.
법무부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21세 남성 "조나단 헌터 크레이머(Jonathan Hunter Kramer)"를 ISIS를 위해 테러를 목적으로 총기와 탄약을 확보한 혐의로 연방 형사소추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지난 12일 일회용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 긴 가방을 넘겨받았다. 이후 크랜베리 타운십의 호텔로 이동했고, FBI는 그가 호텔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체포했다.
체포 당시 크레이머는 30발들이 소총 탄창 3개와 소총 탄약 5상자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호텔 객실 등을 수색한 결과 반자동 소총, 소총 탄창 5개, 약 190발의 탄약, 조준경과 양각대, 후추 스프레이, 약 30개의 칼 등이 발견됐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FBI 조사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온라인에서 ISIS 선전물을 접하고 ISIS와의 연계를 주장하는 계정을 사용했으며, 공격 계획과 관련된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그가 자신의 ‘임무’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과거 미성년자였던 2023년에도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범행을 계획한 혐의와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제기된 연방 형사소추는 혐의에 관한 주장이며, 법무부는 크레이머에게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상 크레이머와 2024년 트럼프 암살 시도범 크룩스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건은 별개의 수사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크룩스 관련 추가 정보는 그의 범행 준비 과정과 개인적 행적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지만, 범행의 배후나 정치적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자료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FBI와 법무부의 추가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