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팀 쿡"시대 앞둔 애플,시리·AI 승부수 던진다

Submitted byeditor on월, 06/08/2026 - 11:37

[쿠퍼티노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애플이 9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막하고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팀 쿡(Tim Cook)의 마지막 WWDC가 될 전망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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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0여 개국 개발자들이 참석하는 WWDC는 통상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와 달리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 개발자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AI 기능 확대와 함께 음성비서 시리(Siri)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의 가드조 세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리가 AI 챗봇 형태로 재탄생해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하나의 명령으로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향상된 시리가 아이폰, 맥(Mac), 아이패드(iPad) 전반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형 AI 비서’로 발전할 경우, 에어드롭(AirDrop)이나 핸드오프(Handoff)처럼 애플 생태계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최근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애플의 일부 AI 기능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 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WWDC에서는 AI 외에도 폴더블 기기, 웨어러블 제품, 스마트홈 사업 확장과 관련된 단서가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WWDC는 개발자 중심 행사인 만큼 새로운 하드웨어가 직접 발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팀 쿡 CEO는 지난 4월 은퇴 계획을 발표하며 15년간 이어온 경영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의 후임으로는 지난 25년간 애플에 몸담아온 존 터너스(John Ternus)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터너스는 최근 5년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제품 개발을 총괄해 왔으며, 오는 9월부터 애플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게 된다.

업계는 이번 WWDC를 애플의 AI 경쟁력 회복 여부와 함께 ‘포스트 팀 쿡’ 시대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