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런뉴스] 장마리아 기자 = 캐롤라인 레빗(C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이 두 자녀와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8월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Credit : Karoline Leavitt X
레빗은 12일 성명을 통해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를 수행하면서 엄마가 되고 둘째 아이를 맞이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으면서도 어려운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둘째 아이 출산 후 업무에 복귀하면서 두 자녀에게 충분한 시간과 관심을 쏟으면서 동시에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레빗의 사임 사실을 직접 알리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레빗을 “훌륭한 백악관 대변인이자 내가 가장 신뢰하는 보좌관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빗이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자신의 최고 외부 고문 중 한 명으로 활동하면서 공화당 내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을 계속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왔다. 그는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캠페인 수석 대변인을 맡았으며, 2025년 1월 백악관 대변인으로 취임했다. 2022년에는 뉴햄프셔주 제1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민주당 현역 의원 크리스 파파스에게 패했다.
28세에 백악관 대변인에 취임한 레빗은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재임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변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사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 준비를 앞두고 백악관 공보라인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빗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고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고된 만큼, 행정부와 공화당 정치권에서 그의 영향력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레빗의 후임 대변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