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백악관이 유튜브를 통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디지털 스트리밍 채널 "트럼프 TV: 디 에센셜스 스테이션(TRUMP TV: The Essentials Station)"을 공식 출범시켰다.

백악관은 9월21일(월) 저녁부터 이 채널의 방송을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연설과 행사 영상, 과거 공개 일정 등을 24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했던 연설 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등장했으며, 2025년 대통령 취임식 등 과거 영상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현재 채널은 새로운 행사를 모두 생중계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연설과 행사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아카이브 성격이 강하다.
러시모어산에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거대한 얼굴이 조각돼 있다.
백악관은 자체 홈페이지에도 트럼프 TV를 시청할 수 있는 영상·라이브스트림 기능을 마련했으며, 별도로 백악관 주요 행사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White House Live’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다. 백악관 공식 영상 목록에는 9월 21일 공개된 ‘Trump TV is Here’와 ‘TRUMP TV: The Essentials Station’이 올라와 있다.
트럼프 TV 출범은 백악관과 주요 언론사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CNN, MS NOW, 폴리티코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매체가 자신과 행정부에 대해 ‘가짜 뉴스’를 보도해왔다고 주장했으며, 추가적인 언론사 출입 제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9월 21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언론사는 백악관의 출입 제한이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제5조의 적법절차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기자들의 출입 권한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 TV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온 ABC, CBS, NBC, 폭스뉴스도 CNN의 취재단 참여가 차단된 데 항의하며 9월 21일부터 대통령 일정에 대한 공동 TV 풀 취재를 중단했다.
TV 풀은 여러 방송사가 순번제로 대통령 일정을 촬영한 뒤 영상 신호를 다른 방송사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풀 취재가 중단되면서 백악관 행사 영상에 대한 언론사의 공동 취재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백악관의 트럼프 TV 출범은 이 같은 언론 접근권 논란이 진행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백악관은 공식 채널을 통해 대통령의 연설과 행정 활동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플랫폼을 구축한 셈이다.
다만 CNN·MS NOW·폴리티코의 출입 제한과 관련한 법적 분쟁은 현재 진행 중이며, 법원이 언론사들의 출입 회복 요구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