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미국 맥도날드가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저가 세트 메뉴를 확대한다. 맥치킨 샌드위치와 작은 감자튀김을 3.50달러에 제공하는 할인 구성도 일부 매장에서 시험 운영하고 있다.
Credit: McDonald's
AP통신과 NBC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11월4일 미국 내 약 1,900개 매장에서 8주 일정으로 새로운 할인 세트 메뉴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조합하는 방식과 정해진 가격에 구성된 세트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맥치킨 샌드위치와 작은 감자튀김을 3.50달러에 판매하는 구성이 한 사례다. 다만 이는 시험 운영 중인 가격으로, 모든 매장에서 동일하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맥도날드 가맹점주 약 4,000명은 시험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할인 세트 메뉴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가 저가 메뉴 확대에 나선 것은 고물가와 생활비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외식 지출이 줄고 매장 방문객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2025년 초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분기 기준 감소세다. 같은 기간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 전체 방문객 수도 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5달러 세트와 3달러 이하 메뉴 등 다양한 할인 정책을 도입해 왔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 할인 혜택과 지역별 프로모션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매장별로 가맹점 운영 방식과 할인 행사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이 일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맥도날드는 이번 시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메뉴 구성과 가격 정책을 검토한 뒤 2027년 초 새로운 저가 세트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개별 메뉴부터 한 끼 식사 세트, 모바일 앱 할인까지 소비자들이 다양한 가격대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