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 참모진 "스티븐 밀러” 비서실장 임명

Submitted byeditor on금, 11/06/2026 - 22:36

[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핵심 참모진을 개편하고 남은 임기 국정 운영에 새로운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을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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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은 직후 단행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 국정 운영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밀러 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오는 9일부터 신임 비서실장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러를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한 명으로 소개하며,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이해하고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 비서실장인 수지 와일스가 그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감사를 표했다. 와일스는 백악관을 떠나 대통령의 정치 조직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와일스는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사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조치라기보다 새로운 인사 교체 시기가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 설계자, 백악관 운영 총괄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스티븐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주요 정책 설계자로 꼽힌다.

그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선 캠페인에 연설문 작성자로 참여한 이후 백악관과 선거 캠프에서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과거에는 제프 세션스 전 연방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이민 정책과 국경 통제 문제에 관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국토안보 담당 보좌관을 맡아 이민 정책을 비롯한 주요 국내 정책 수립과 추진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특히 불법 이민 단속과 국경 통제 강화, 대규모 추방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밀러는 개별 정책을 담당하는 참모에서 벗어나 백악관 전체 조직과 대통령의 주요 정책 추진을 조율하는 핵심 직책을 맡게 됐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일정과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각 부처 및 참모진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대통령의 국정 구상을 실제 행정부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밀러의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의 핵심 정책을 보다 일관되게 추진하려는 인사 개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민 정책을 둘러싼 국내 논쟁과 의회와의 갈등은 향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 민주당 의회와 협력·대립 모두 시험대

이번 인사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은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의회와 협력하며 남은 임기를 운영해야 한다.

예산과 이민, 국경 안보, 경제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민주당 의회 사이의 협상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는 밀러를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은 행정부 내부의 정책 조율과 실행 체계를 강화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 수지 와일스,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기록

한편 물러나는 수지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와일스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총괄하며 승리에 기여했으며, 2025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그는 백악관 조직 운영과 참모진 조율을 담당하며 대통령의 주요 정책 추진을 지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의 재임 기간을 높이 평가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와일스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앞으로 맡게 될 역할에서도 대통령과 행정부의 목표를 위해 계속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한인 이민사회도 향후 정책 변화 주목

이번 인사는 미국 내 한인 이민사회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밀러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인 만큼 향후 불법 이민 단속과 추방 정책, 국경 관리뿐 아니라 합법 이민과 취업비자, 유학생 관련 정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인사 발표와 함께 취업비자나 유학생 비자 등 개별 이민 제도의 새로운 변경 사항이 발표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인 이민자와 유학생, 취업비자 소지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전망에 불안해하기보다 백악관과 국토안보부의 공식 정책 발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핵심 참모를 백악관 운영의 중심에 배치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정책 실행과 조직 운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