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NN과 MS NOW, 정치전문매체 POLITICO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해당 매체 기자들의 실제 출입이 차단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CNN과 MS NOW, POLITICO 소속 기자들이 백악관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을 거부당했고, 출입증도 압수됐다.
CNN 백악관 담당 기자 "베치 클라인(Betsy Klein)"은 이날 백악관 출입구에서 출입증을 단말기에 인식시켰지만 비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돼 출입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출입증을 회수당한 뒤 백악관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MS NOW의 "아케일라 가드너(Akayla Gardner)"와 POLITICO의 샤이엔 헤슬릿(Cheyenne Haslett) 역시 백악관 출입이 거부됐으며 출입증을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 매체가 자신을 취재하면서 ‘가짜뉴스’와 허위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며 "즉각적인 출입 금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다른 언론사들도 추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에 대해 특정 기사 하나가 아니라 “수년간 누적된 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제재 대상과 관련해서는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를 비판했지만, 당시 두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출입이 차단된 세 매체는 즉각 반발했다.
CNN은 성명을 통해 백악관 출입 제한이 정부의 간섭 없이 취재할 수 있는 헌법상 권리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MS NOW와 POLITICO 역시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취재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벌였던 갈등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CNN 백악관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Jim Acosta)"의 출입증을 취소했고, 이후 법원이 출입증 복원을 명령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플레이보이 기자 **브라이언 케럼(Brian Karem)**의 출입 자격도 제한하려 했으며, 이 사건에서도 연방법원이 출입증 복원을 명령한 바 있다.
이번에는 특정 기자 개인이 아니라 CNN, MS NOW, POLITICO라는 언론사 자체를 대상으로 백악관 출입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세 매체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백악관의 언론 접근권과 수정헌법 제1조를 둘러싼 법적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