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재임 시절 두 차례 탄핵을 무효화하려는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애비게일 잭슨은 13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집착한 민주당은 수년 동안 허위 공격을 가하고 정부 권력을 무기화해 대통령을 공격해 왔다”며 “이러한 수치스러운 정치 공작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의회 차원의 결의안을 통해 1기 시절 두 차례 탄핵 기록을 무효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지렛대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첫 번째 탄핵소추를 당했다.
이어 2021년에는 1월6일 연방의사당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두번째 탄핵을 받았다.그러나 상원은 두 차례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그는 임기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탄핵 무효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공화당 지도부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방하원의장 Mike Johnson 은 “새로운 증거들이 드러날수록 당시 탄핵이 정치적 목적의 가짜 탄핵(sham impeachment)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무효화 논의는 충분히 타당하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민주당이 탄핵 제도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특히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 모두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민주당이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탄핵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로리다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Anna Paulina Luna 도 이날 자신만의 탄핵 무효화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Marjorie Taylor Greene 와 Elise Stefanik 도 유사한 결의안을 추진한 바 있으며, 공화당 내에서는 탄핵 기록 정정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트럼프 첫 번째 탄핵소추를 주도했던 Adam Schiff 는 “트럼프 탄핵의 오점을 지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보수 진영은 두 차례 탄핵 모두 정치적 동기에서 출발한 사건이었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관련 논의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실제 법적 효력보다는 “트럼프 탄핵은 정당하지 않았다”는 역사적·정치적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