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올랜도 Pulse 나이트클럽 총기 참사 10주기를 맞아 생존자와 유가족, 지역사회 주민들이 12일 저녁 올랜도의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of Orlando 에 모여 희생자 49명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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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삶을 기리고 생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랜도시는 참사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매년 6월 12일 공식 추모식을 개최하고 있다.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은 추모사에서 “이 정도 규모의 비극에 완벽한 치유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분노와 좌절,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올랜도 공동체는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추모식 초반 희생자 49명을 기리며 49초간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희생자 제이슨 벤저민 조사팟(Jason Benjamin Josaphat)의 여동생 마이리애나 베베는 “오빠는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살아 있다”며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 옳은 일을 위해 싸우는 용기 속에서 오빠는 계속 나와 함께하고 있다”고 눈물로 회상했다.
행사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음악 공연과 시 낭송도 이어졌다. 또한 10여 년 동안 사랑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해온 자원봉사 단체 ’엔젤 액션 윙스(Angel Action Wings)’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펄스 추모공원 자문위원회 위원인 낸시 로사도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위로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뜻깊다”고 말했다.
추모식 후반에는 교회 조명이 어두워진 가운데 참석자들이 희생자 49명을 상징하는 촛불을 밝혔고, 유가족들이 직접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낭독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49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엄숙한 시간이 이어졌다.
참사 생존자인 브랜던 울프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믿기지 않는다”며 “마치 평생이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오늘은 힘든 하루였지만 가족과 친구, 공동체가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며 “음악과 촛불, 추모 영상 모두가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이 끝날 무렵 참석자들은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를 바라보며 희생자들을 기억했다. 많은 참석자들은 무지개를 사랑과 희망, 그리고 공동체의 연대를 상징하는 특별한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2016년 6월 12일 발생한 Pulse 나이트클럽 총기 참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LGBTQ 공동체 대상 총격 사건 중 하나로 기록돼 있으며, 희생자 49명과 부상자 53명을 남겼다. 올랜도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잊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