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여행 계획까지 AI에 맡기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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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한 부부는 챗GPT(ChatGPT)를 활용해 평생 꿈꿔온 이탈리아 여행을 성공적으로 다녀왔으며, 전문가들은 AI가 여행 준비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에이미 애덤스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 여행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애덤스 부부는 처음에는 크루즈 여행을 고려했지만 자신들만의 일정으로 원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둘러보기 위해 개별 여행을 선택했다.친구가 AI를 이용해 여행 계획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에이미 씨는 챗GPT를 활용하기 시작했다.그녀는 “9일 동안 베니스, 피렌체, 로마, 아말피 해안을 철도를 이용해 여행하고 싶다고 입력했다”며 “거기서부터 세부 일정을 하나씩 발전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기본적인 여행 일정을 제시한 뒤 숙소와 식당, 관광지 추천까지 제공했다. 특히 고급 호텔부터 소규모 가족 운영 숙박시설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했다.남편인 마크 애덤스 씨는 “AI가 호텔과 레스토랑 정보를 가격대별로 정리해 줬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작은 현지 명소들까지 추천해 줬다”고 말했다. 부부는 AI의 추천을 통해 나폴리만이 내려다보이는 개인 농장에서 진행되는 쿠킹 클래스와 투어 프로그램도 발견했다.
에이미 씨는 “석양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했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AI가 아니었다면 찾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이처럼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USF)의 자료에 따르면 여행 전문 조사기관 스키프트(Skift)의 미국 여행 추적 조사 결과, 여행 계획에 AI를 활용하는 비율은 2024년 38%에서 2025년 55%로 급증했다.USF의 세덴 도안(Seden Doğan) 교수는 “직접 여행을 준비하려면 수많은 검색과 리뷰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AI는 이를 몇 초 만에 요약해 준다”며 AI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만 AI가 항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안 교수는 “AI를 여행 비서로 활용하되 여행의 최종 결정권자는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며 “여행의 매력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과 경험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AI 플랫폼에 개인 주소, 신용카드 번호,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애덤스 부부 역시 최종 예약과 일정 확인은 직접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에이미 씨는 “우리가 꿈꾸던 모든 것을 보고 경험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여행 산업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정보 확인과 최종 판단은 여전히 여행자 자신의 몫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