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지오니, 보험사 CEO 살해 연방 혐의 유죄 인정

Submitted byeditor on일, 08/16/2026 - 16:27

[뉴욕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 루이지 맨지오니가 연방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Credit: @PepMangione via X

맨지오니는 14일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톰슨 CEO를 살해할 목적으로 추적한 사실과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실을 인정하며 연방정부가 제기한 2건의 스토킹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기소 내용은 맨지오니가 주간 이동을 이용해 톰슨을 추적한 혐의와 전자통신 등 주간 통신수단을 이용해 스토킹한 혐의로 구성됐다. 두 혐의 모두 스토킹 과정에서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적용되는 중범죄다. 

맨지오니는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수년 전 심각한 허리 부상을 겪은 뒤 건강보험 제도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러한 경험 등이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행동이 불법이라는 사실과 다른 사람에게 죽음이나 심각한 신체적 위해에 대한 두려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톰슨 CEO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헬스케어 투자자 회의의 장소와 일정을 파악하기 위해 자신을 거액의 투자자로 가장해 회사 측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이후 뉴욕으로 이동해 톰슨을 추적했고, 2024년 12월 4일 맨해튼의 한 호텔 인근에서 총격을 가했다. 

맨지오니는 당초 연방 및 뉴욕주 법원에서 제기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검찰과 형량 협상을 하지 않은 채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연방 재판은 열리지 않게 됐다.

연방 검찰은 맨지오니에게 종신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며, 최종 형량은 담당 판사가 결정한다. 연방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18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맨지오니는 뉴욕주에서도 별도의 2급 살인 및 무기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재판은 당초 9월 8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연방 유죄 인정 직후 변호인단이 이중위험금지 원칙을 근거로 주 사건을 기각해 달라는 신청을 제출하면서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뉴욕주 검찰은 연방 사건과 주 사건은 법적으로 다른 혐의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며 주 재판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맨지오니의 최종 법적 운명은 연방 선고와 함께 주 법원의 기각 신청 결정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톰슨 CEO는 2024년 12월 4일 뉴욕 맨해튼에서 투자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사건 이후 맨지오니의 범행 동기와 미국 건강보험 체계에 대한 그의 비판을 둘러싸고 전국적인 논쟁이 일었지만, 검찰과 피해자 측은 어떠한 사회적·정치적 불만도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