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워싱턴 도착. 트럼프, 무역·AI·핵심광물 정조준

Submitted byeditor on수, 09/23/2026 - 17:52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2015년 이후 11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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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탄 전용기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직접 공항에 나와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을 “훌륭한 신사”라고 표현하며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시 주석은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무역과 경제, 핵심 광물, 인공지능(AI)"이다.

특히 지난해 관세 충돌 이후 마련된 미·중 무역 휴전이 오는 11월 만료될 예정인 만큼, 양국이 휴전 연장과 기존 합의의 이행을 놓고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가 핵심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면적인 무역협정이 타결되기보다는 양국 간 긴장을 관리하고 기존 합의를 이어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특히 강조해 온 것은 미국 기업과 농가를 위한 공정하고 상호적인 시장 접근이다.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투자 관련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와 미국산 보잉 항공기 구매를 약속했다. 중국은 또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과 관련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를 미국 제조업과 농업, 고용에 도움이 되는 성과로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 같은 기존 약속이 실제로 어느 정도 이행됐는지도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AP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보잉 항공기 구매 등 일부 합의는 당초 기대보다 진행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AI 분야 역시 새로운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모두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AI 안전과 기술 경쟁을 둘러싼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AI 기업들이 위험 평가와 국제적 안전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백악관도 미·중 간 AI 관련 대화 채널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OpenAI 역시 최근 미국 주도의 국제 AI 안전 기준 마련을 제안했다. 

다만 AI 분야에서는 안전 문제뿐 아니라 미국의 기술 우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핵심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미국의 대중국 경제·기술 전략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관세와 시장 접근,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미국산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AI 기술 경쟁과 안전 문제에서 양국이 어느 수준의 합의를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올해 두 차례 직접 만나는 셈이며, 이번 정상회담은 미·중 관계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할지를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