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백신 조치 “플로리다 학교 접종 의무는 그대로”

Submitted byeditor on일, 08/16/2026 - 08:31

[압팝카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미국 연방정부가 소아 백신 권고 기준을 크게 변경하면서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연방 조치가 플로리다주의 학교 백신 접종 의무를 자동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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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방 백신 지침은 모든 아동에게 일괄적으로 권고하는 백신 대상 질환을 줄이고,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을 예방하는 MMR 백신을 3개의 개별 접종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 플로리다에서 진료하는 소아과 전문의들은 현재까지 기존 접종 일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헬스센터의 캐시 프랑코 소아과 전문의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소아과학회(AAP)의 백신 권고와 접종 일정을 따라왔다고 말했다. 프랑코 전문의는 “우리는 미국소아과학회의 지침과 예방접종 일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학교 접종 요건은 변함없어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B형간염, MMR, 소아마비 등 여러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의료적 사유와 종교적 사유에 따른 예외가 인정된다.

따라서 연방정부의 권고가 변경됐다고 해서 플로리다 학교의 접종 요건이 즉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주 정부가 관련 규정을 변경해야 학교 접종 의무도 바뀔 수 있다. 중앙 플로리다에서 16개 의료시설을 운영하는 커뮤니티 헬스센터는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접종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코 전문의는 “보험에 가입한 환자뿐 아니라 보험이 없거나 보험 혜택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MMR 3개 백신 분리? “현재 미국에서는 불가능”

새 연방 지침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MMR 백신을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등 3개의 개별 백신으로 나누는 내용이다.

그러나 전 CDC 관계자이자 현재 Immunize.org 최고경영자인 켈리 무어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는 세 가지 백신이 별도로 판매·사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MMR 접종을 세 번으로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는 개별 백신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MMR 백신”이라며 “이 백신은 매우 오랜 기간 연구됐으며 안전성이 잘 확인된 백신”이라고 말했다. 무어 박사는 이번 연방 행정명령이 학부모들이 실제로 백신을 접종받는 방식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다포 주 보건장관은 백신 의무 폐지 주장

플로리다에서는 백신 의무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플로리다주 보건장관 조지프 라다포는 과거부터 학교를 비롯한 백신 의무를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라다포 장관은 플로리다 보건부와 주지사실이 장기적으로 모든 백신 의무를 폐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현재까지 플로리다주의 학교 예방접종 의무는 유지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학교 출석에 필요한 필수 예방접종 대상 질환을 변경하는 내용의 "상원법안 626호(SB 626)"도 발의됐지만, 이 법안은 지난 3월 상원에서 폐기됐다.

결국 새 학기를 앞둔 플로리다 학부모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연방정부의 백신 권고 변경과 플로리다주의 학교 접종 요건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플로리다 학교의 기존 예방접종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자녀의 학교 입학이나 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은 주 보건당국과 해당 학교가 안내하는 최신 접종 요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