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하이코리언뉴스] = 어느 대학을 선택할건지의 개념이 지난 몇십년 동안 많이 변했다. 무조건 “명문대학” 만 쫓던 추세는 희미하게 사라지고, 명문보다는 어느 전공과목에 이름이 있는 대학을 택한다.
“명문대학” 하면 한국에서는 손가락 몇개만 접으면 될 극소수 이지만, 미국땅에서 “명문대학” 하면한 백개정도 들수있다. 즉 100 등 안에만 들면, “명문대학” 이라고 하고 실상 명문이다. 내가 체험한 바에 의하면, 100등 안에 들지 못한 미국대학 인데도 한국의 명문대학보다 강의수준이 높았다.
이러나 저러나, 요즈음에는 어느 대학을 댕기느냐 보다는 어느 과목을 전공하느냐를 더 중요시 한다.전공과목을 잘 선택하여, 졸업후 취직이 지체없이 되어야 하고, 초봉이 두둑해야 하고, 일생 미래의 고용이 항상 보장되어야 한다. 즉, 대학교육이 평생 봉급하고 직결되어 있다.
태고적이 되어버린 나의 대학 선택시만 해도 대학교육 하면, 일반적인 지식을 넓히고, 풍부한 교양을 쌓고, 인간미도 넓히며 인생을 그만큼 즐긴다고 간주했는데, 그런 관념은 요즈음 전혀 없다. 대학 졸업장은 인생의 시작부터 끝까지 얼마의 월급을 좌우하는냐의 초석으로 되고있다.
이러한 개념으로 쓸데없는 전공과목의 명단이 나돌아서, 구세대인 내가 그 명단을 보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아무짝에 쓸데 없다는 전공이, 문학, 예술, 역사, 고고학, 교육학, 심리학, 아동학, 인문학, 사회학, 언어학, 등등이다. 바로 내가 선택했던 전공이었고 지금도 선택하고 싶은 전공들이다.
반면, 인기가 최고인 전공은, 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 의학, 간호학, 회계학, 등등으로 이러한 분야에서 학위를 따면, 졸업후, 고용주가 나를 선택하는게 아니고 내가 고용주를 선택한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계의 고용주들은 끝없는 전자공학도를 필요로 하면서 월급경쟁으로 졸업생을 유혹하니, 그런 졸업생들은 가슴을 피면서 고용주를 저울질한다.
의학계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의사와 간호사들을 무한정 필요로 한다. 인간의 신체는 우주보다 더 신비롭고 더 복잡하며, 아직도 개발하고 연구해야할 분야가 많다. 더우기, 가속으로 늘어나는 고령 인구가 한도 끝도없이 의사와 간호사를 요구한다. 헌데, 의사나 간호사가 되기까지 끔찍한 학습량과 혹독한 실습에 기난긴 세월을 보내야 함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수입을 손에 만지기 까지, 힘이 한참드니, 요즈음 젊은이들이 피하는 추세가 보인다. 의과대학 입학원서가 해마다 줄고있다는 최근의 보고가 말해 주고있다. 의료계의 필요는 늘어나고, 의학전공의 선택은 줄고있는 형편이니, 의과 졸업생은 언제나 어데서나 대 환영이다.
다시 생각헤보니, 위에 나열한 “쓸데 없는 전공” 을 환영하는 데가 한군데 있다. 그건 법과대학이다.법대에서는 법에대한 과목몇개 듣고 법대에 오는걸 싫어한다고, 어느 교수가 강의 시간에 언급해서나는 의아해 했다. 알고 보니 조금 알고 오는것 보다는 백지의 마음으로 와서 배우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글을 잘써야 하는 능력은 아주 필요한 분야이니 영문과 같은 인문계에서 글을 잘쓰는 능력을습득해 오면 좋다고 한다. 글을 잘쓴다 함은 문장 표현력이 적절하고, 내용면에서도 탁월한 논리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훤히 보이는 사실은 물론이려니와, 아무도 못보았고 안보았던 숨겨진 사실과진실을 찾아내서, 설득있게 글을 쓸수 있다면, 법대에서 또 장래 고용주가 대 환영한다.
우리의 사회생활은 점점 복잡해 가면서, 인간 관계도 복잡해지고, 서로 부닥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결책을 찾으러 변호사를 찾으니, 변호사의 필요성도 늘어가고 있다. 법대는 의대와달리, 지원자가 해마다 증가한다.
일생을 살아가는데 수입보장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각자의 적성에 맞는 일에 종사하면서 인생을 풍부하게, 또 즐거움을 느끼고 사는것도 중요하니 전공선택을 잘하기 바란다.
칼럼출처 : 김풍진 변호사 < pjkimb@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