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정책 효과 “경기침체 우려"

Submitted byeditor on월, 12/15/2025 - 20:34

[경제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전 세계를 상대로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의 효과를 두고, 미 경제가 기대와 우려 어느 쪽에도 부합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최신 경제 지표를 분석한 결과, 관세로 인한 경제 붕괴는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경제 부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WSJ에 따르면 관세 시행 이후 미국의 고용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9월 실업률은 4.4%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약 5만4천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관세로 인한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이 고용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역시 관세 여파로 연준 목표치 2%를 웃도는 3%대를 유지했지만, 당초 우려됐던 급격한 고물가는 발생하지 않았다.미 경제 성장률은 올해 2·3분기 비교적 양호했지만, 이는 관세 효과보다는 인공지능 투자 붐과 증시 호황이 경기 하방 압력을 상쇄한 결과로 풀이됐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등에 대한 고율 관세를 연기하거나 협상을 통해 낮춘 점, 그리고 기업들이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관세 부담을 줄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반면 제조업 부흥 측면에서는 관세가 오히려 투자 위축을 불러왔고, 미국 내 공장 가동률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관세 수입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250억 달러로 크게 늘었지만, 개인 소득세 규모에 비해 여전히 미미해 소득세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무역적자 역시 관세 정책의 핵심 목표였던 개선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무역적자를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