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의 칼럼 "아름다운 5월, 아름다운 가정"

Submitted byeditor on토, 05/07/2016 - 15:19

계절의 여왕 5월이라고하는데,  5월은 내가 좋아하는달이기도 하다. 5월은 봄과 여름의사이에 징검다리역활을 하는, 덥지도않고 춥지도않은 사람들이 살기에 아주 좋은달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연의환경이 모든조건을 다 갖추다시피 하다보니 온갖 생명을가진 동.식물들이 생장력을 활발히 가동시켜 온갖 아름다운꽃들이 피어나고 초목들은 풍성함으로 새롭게 몸단장을 꾸려 겨우내 알몸을 드러내고 추위에떨었던 대지와 산천을 녹색의이불로 풍요롭게 덮어준다. 

오월

5월을뜻하는 5는 우리말로 다섯으로 닫고 서다(開,立)는 뜻이니, 이것을 다시 표현한다면 어두운 지하의 삶을 닫고 밝은 지상으로 솟아나는 새싹의 돋음을 의미한다. 5월에는 어린이날,어머니날,어버이날,스승의날,부부의날,성인의날 등등이 있어 (사랑의 관계를 솟아나게하자)는 인간의 공통된 약속의 표현이다.그래서 5월은 가정의달이라고도 한다. 인간에게 가정은 인간관계중 최소의 출발점이며 부모님으로부터 생명을 선물받아 세상에태어나 제일먼저 맺어지는 혈연관계이며 인간관계의 원초 장소라고 볼수있다.부모와의 처음 관계를맺게되는 원초장소가 바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살아가고 사랑을나누며 희생과 헌신과 양보와 봉사를 실천하고 배우는 가정이되는것이다. 동양에서는 가정(家庭)의 가(家)는 한지붕아래의 식구들을, 정(庭)은 그들이 함께하는 공간을 뜻한다.

서양에서도 Home이란 Family와 House가 합쳐진 뜻으로 동서양이 가정의 의미에 대해서는 공감하고있다. 가정 또는 Home은 인간의 자격을 가르치는 최소의 교육단위이기도하다. 그리고 가정은 육신의 생존법과 가족구성원간의 정서적관계를 체득하고, 바람직한 인격이 형성되는 가르침이 존재해야한다. 우리말의 가르치다는 가르다(磨)와 치다(育)의 혼성어로 윗세대가 정성을다하여 아랫세대의 몸과 마음을 닦고 육체적 인격적인 성장을 돕는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는 올바른인격을 갖추어야한다. 올바른 인격이란 어떤것일까? 이것은 의식이 성장을 더하여 더 큰조직에 즉, 자신과 사회와 국가및 인류에게 도움이되는 가치관을 형성하고 실천하는인격을 뜻한다. 

한반도에서 최초로 국가를건설한 우리의 시조이며 초대 왕이신 단군왕검은 나라를 개국하면서 8가지의 가르치심을 펼치셨다. 이것이 바로 단군팔조교(八條敎)이다. 이중에서 특히 제3조에서는 인간 최상의가치인 효충도(孝忠道)를 일러주신다. 그내용을보면 (너희가 태어남은 오로지 부모님으로부터 연유하였으며,부모님은 하늘에서 강림하셨도다. 오로지 부모님을 바르게 모시는것이 하느님을 바르게 모시는것이며 이것이 나라에까지 미치니 충성과 효도이다. 이 도(道)로써 부지런히 힘써 정도(正道)를 이룬다면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반드시 벗어나리라) 오늘날 현재 우리들이 자주쓰는 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은 이와같이 최소한 4천3백여년전
에 공포된것이다.

그에따라 가족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사람들과 동,식물및 모든 자연까지 널리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그 가르침을 받아 옛날 우리의 할머니들은 뜨거운 개숫물을 반드시 식혀서 버렸다. 그것은 수채에버리는 그 뜨거운물에 지렁이나 개밥두더쥐,굼벵이 등의 미물들조차도 죽지않도록 배려했던것이다. 작은 미물도 귀한것이며 그것과 내가 다르지않아 거룩한 생명의 하나로 어울려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가르쳤던것이다. 너도 나도 그들에게도 (널리 베풀라)는 단군의 홍익인간사상과 가르침이 생활화되어 생활속의 문화로 전승된것이다. 

한국에서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5월에는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으며 또한 부부의 날이 있다. 부부의날은 2사람이 1몸을 이루었다고해서 5월21일로 정했다고한다. 참으로 기발한 착상이다. 남편은 가정의 주인으로 모든책임을 지고 아내와 자식을 돌보며,아내는 남편을 보필하며 아이들을 가르친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송강 정철의 훈민가의 한 귀절이다.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 낮으로 애쓰는 마음.......이흥렬작곡의 어머니 마음이다. 어느 누구가 눈시울을 적심없이 이노래를 부를수있겠는가?

더욱이 먼 타국의 외국땅에 살면서.......소리를 크게내어 불러도좋고 마음속으로 음미하면서 불러도좋다. 부르고나면 어머니를 보고싶고 그리워하는 마음에 다소 위로가되며 속이 후련해질것이다. ( 어머니의 은혜) 노래를 불러보는것도 좋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도 한다. 가정이 건전하면 세상의삶이 즐겁고 아기자기하다. 가정을 행복하고 강하게 만드는것은 식구들간의 사랑이다. 서로 사랑하다는 표현을 자주쓰자. 부모가 자식으로부터,또한 자식이 부모님한테 가장 듣고싶어하는 말은 (사랑한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자기의 가정도 챙기고 주위에 어려움이 있는 가정도 찾아서 사랑을 전하는 배려도 있어야겠다. 이 아름답고 싱그러운 5월을맞아 독자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크시고 넓은 사랑이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