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13)" 사막에 물이 흐르면...

Submitted byeditor on목, 06/02/2016 - 19:19

사막에 물이 흐르면...
뜨거운 태양이 쨍쨍 내리 쬐는 사막 한 가운데 길 잃은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길을 찾아도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물 한 방울이라도 찾아보지만 그 어느 곳에도 시원하게 마실 물이 없습니다. 쉬고 싶어 지친 몸을 이끌고 사방을 헤매지만 나무 한 그루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는 사막 한 가운데서 소망이라는 단어를 도저히 찾아 볼 수 없기에 그만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사막은 참으로 황폐한 곳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막에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미국에서 아름다운 곳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서부 지역의 캘리포니아를 말하곤 합니다. 현재의 캘리포니아는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아름다운 캘리포니아가 사막지대였다는 사실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 온 청교도들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부 지역에서 금이 발견되자 금을 얻기 위하여 사람들은 서부로 몰려갔습니다. 하지만 사막지대였기에 먹을 양식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들은 넓은 사막을 개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막에 물을 끌어 들이고 씨를 뿌려 땅을 경작하는 등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금세기 최고의 농업 경작지로 바꾼 것입니다. 그들은 소망이 없는 사막 가운데 희망을 창조해 낸 것입니다. 그 결과 현재 아름다운 캘리포니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으로 만들 수 있었던 큰 요인은 바로 물이였다는 사실입니다. 적절하게 물이 공급되는 땅은 기름진 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앞에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땅에만 물이 필요할까요? 사람의 마음에도 은혜의 강물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감옥소에서 근무하시는 한 장로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감옥에 들어온 사형수들의 마음이야말로 사막과 같기에 소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장로님은 아름다운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소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으로 돌보았습니다. 한 번, 두 번, 수차례에 걸쳐 전해보지만 메마른 그들의 마음은 변화될 기미조차 보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놀랍게도 완악했던 그들의 마음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흘러 들어가니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못했던 그들의 눈에서 하염없이 회개의 눈물이 흐르며, 웃음 한번 띠지 못했던 그들의 얼굴에 감사의 환한 미소가 머무는 감격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사막이 꽃동산 되는 기적이 아닐까요? 그렇게 악한 자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심령 가운데 들어갈 때에 굳었던 마음이 녹아지고 부드러워져 소망이 심겨진 것입니다. 
왜 꿈과 소망이 넘치는 아름다운 삶에 사막화가 일어날까요? 사막화가 일어나는 까닭은 다름 아닌 원망과 비방과 미움 그리고 방탕함과 절망과 같은 것들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황폐한 마음의 사막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임하면 더 이상 사막이 아닙니다. 물이 흘러 들어간 사막이 더 이상 사막이 아니듯이 사막과 같은 우리 마음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임하면 그곳은 행복의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꽃동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도, 그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꽃동산의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하여 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올랜도 아름다운교회 사모 이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