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예산 놓고 격돌 “이란 전쟁 비용 375억 달러”

Submitted byeditor on화, 07/21/2026 - 18:37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이 미국의 대 이란 군사작전에 지금까지 375억 달러(약 52조 원)의 비용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추산보다 늘어난 규모로, 공화당이 추진 중인 9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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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은 21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추가 전쟁 예산은 긴급하고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은 미군의 미래를 위한 세대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군은 심각한 재정 부족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이번 청문회는 최근 국방부가 이란전에서 미군 3명이 추가로 전사했다고 발표한 직후 열렸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초 이후 전사자는 17명, 부상자는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청문회 도중에는 반전 시위대가 여러 차례 회의를 중단시키며 전쟁 확대에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상원 세출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패티 머리(Patty Murray) 의원은 “또 다른 끝없는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차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추가로 700억 달러의 전쟁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예산안이 충분한 검토 없이 대규모 전쟁비용을 승인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이 추진하는 추가 예산안은 총 950억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란전 군사비용으로 편성됐다.

예산안에는 전쟁 비용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 지원금 100억 달러, 선거제도 개선과 유권자 신분확인 강화 등을 위한 100억 달러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에 예산안을 수정 없이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헤그세스 장관은 전쟁 비용뿐 아니라 국방부 운영과 관련해서도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Susan Collins) 상원 세출위원장은 여성과 소수인종 장교들의 승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으며 “우수한 인재들이 군 입대를 꺼리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 원내대표는 “국방장관은 장병들의 전사·부상 현황보다 군인 대상 테스토스테론 검사 홍보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의원들은 전쟁 초기 발생한 이란 내 학교 공습과 관련한 국방부 조사보고서 공개를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방장관의 출장 예산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상원은 이번 주 대통령의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연방 하원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하면서 대통령의 군사행동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상·하원 모두를 통과한 최종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한편 공화당 지도부는 여름 휴회 전 이번 추가 예산안을 처리해 중간선거 이전 국방과 농업, 선거 관련 핵심 정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