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의 8월 고용시장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강한 증가세를 나타냈다.연방 노동부가 4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6만2천 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약 5만6천 개를 크게 웃돈 것으로, 예상치의 약 2.9배에 달한다. 실업률은 4.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미국 경제 전반에서 고용이 고르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분야는 식당과 주점 등 식음료 서비스업으로, 한 달 동안 5만9천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이는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폭인 1만2천 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한 분야는 지방정부 교육 부문이었다. 이 분야에서는 4만2천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방정부 교육 고용 증가는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부문의 고용은 7월 5만 개 감소한 뒤 8월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BLS는 2025년 1월 이후 지방정부 교육 부문의 고용이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여름방학 이후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계절적 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식당·주점의 5만9천 개와 지방정부 교육의 4만2천 개를 합치면 10만1천 개다. 전체 신규 고용 16만2천 개의 약 "62%"가 이 두 분야에서 발생한 셈이다.
그렇다고 다른 산업이 모두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제조업은 1만6천 개, 의료 분야는 1만3천 개 증가했다. 건설업도 2만2천 개 늘었다. 반면 정보산업에서는 2만3천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정보산업 고용 감소는 컴퓨팅 인프라·데이터 처리·웹 호스팅, 출판, 방송 및 콘텐츠 분야 등에 집중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는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었다는 점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4%에서 61.6%로 상승했으며, 경제활동인구는 한 달 사이 약 68만3천 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56만9천 명, 실업자는 11만5천 명 각각 증가했다.
임금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민간 비농업 부문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8월 10센트, 0.3% 올라 37.75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1% 상승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에 대한 전망도 달라졌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 증가로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됐지만,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가 높은 상태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게 반영했다.
그러나 이번 고용보고서 하나만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임금 상승률이 3.1%로 비교적 완만한 데다, 연준이 물가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고용보고서에는 이전 수치에 대한 상향 조정도 포함됐다. 6월 고용 증가분은 기존 2만 개에서 3만1천 개로, 7월은 기존 2만3천 개 감소에서 2만1천 개 증가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6월과 7월의 고용 증가분은 기존 발표보다 합쳐서 5만5천 개 높아졌다.
결국 8월 고용시장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고용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식당·주점과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폭발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이 이번 보고서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고용에서 물가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