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을 기리기 위한 특별한 체력대회가 올해도 열린다.오렌지카운티 소방구조대(Orange County Fire Rescue)는 9·11 테러 25주년을 앞두고 오는 19일 "343 히어로 챌린지(343 Hero Challenge)"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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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9·11 당시 다른 사람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343명의 소방관 및 응급구조대원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관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고강도 체력대회로, 실제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반영한 다양한 운동으로 구성된다. 일부 종목에서는 참가자들이 소방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소방 호스를 운반하기도 한다.
대회는 희생된 소방관 343명을 상징하는 **343회 스텝업(step-up)**으로 시작한다. 이후 1분 17초간 휴식을 취한 뒤 숄더 프레스, 데드리프트, 파워 클린 등의 운동과 43회의 어깨너머 공 던지기를 이어간다.
소방관 말론 모예-무어는 스텝업은 소방관들이 건물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공 던지기는 부상자를 들어 구조하는 작업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 밖의 운동 역시 사다리를 옮기거나 희생자를 들어 올리고, 건물 안으로 소방 호스를 전개하는 등 실제 소방 업무를 반영한다.
모예-무어에 따르면 이 행사는 처음 약 20명이 참가했지만 지금은 참가자가 약 200명으로 늘어났다.그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이 정말 마음에 와닿는다”며 “나는 운동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구조대 안전·복지 담당 배탈리언 치프 케빈 나자리오에게도 9·11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당시 약 13세로 뉴욕 브롱크스에 살고 있던 나자리오는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차들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뉴욕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살고 있었다”며 “타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수많은 소방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회상했다. 9·11 이후 인근 소방서를 방문했을 때는 지역 주민들이 희생된 소방관들을 위해 꽃과 음식 바구니 등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면서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나자리오는 “그때 이미 소방관이 되고 싶었지만, 그 경험이 그 열정에 더욱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구조대는 지금도 희생된 소방관들의 사진과 숫자 ‘343’을 게시하며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또한 젊은 소방관들에게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고층건물 화재와 대형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343 히어로 챌린지는 지역 주민들이 소방관들이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소방관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행사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 지원단체인 Runway to Hope와 Firefighters Charity of Central Florida에 전달된다.
대회는 9월 19일 토요일 열리며, 남성·여성·혼성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최 측은 체력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에서 "343 Hero’s Challenge"를 검색하거나 행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