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얼굴 새긴 1달러 주화 판매 시작

Submitted byeditor on목, 09/03/2026 - 14:18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 주화가 2일(수) 정오(동부시간)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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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조폐국은 이날 ‘2026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도널드 J. 트럼프 1달러 주화’의 25개들이 롤과 100개들이 자루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가격은 25개 한 롤이 61달러로 개당 2.44달러이며, 100개들이 한 자루는 154.50달러로 개당 약 1.55달러다. 조폐국은 판매 시작 후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제품이 품절돼 현재 재입고를 진행하고 있다. 

주화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과 함께 "LIBERTY’, ‘IN GOD WE TRUST’, ‘1776~2026"이 새겨졌다. 디자인은 미 조폐국 수석 조각가 조지프 메나가 맡았으며, 백악관 사진가 대니얼 토록이 촬영한 공식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다.

뒷면에는 미국 대통령 문장이 새겨졌다. 올리브 가지와 화살 다발을 든 흰머리수리가 방패를 품고 있으며, 방패 안에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의미하는 “250"이 표시됐다. ‘UNITED STATES OF AMERICA’와 ‘ONE DOLLAR’ 문구도 함께 들어갔다. 

이번 주화는 실제 금이 들어간 금화가 아니라 금빛을 띠는 일반 유통용 합금 주화다. 조폐국에 따르면 구리에 아연 6%, 망간 3.5%, 니켈 2%를 섞은 합금으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8.1g이다. 

액면가는 1달러이며 법정통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조폐국이 판매하는 가격은 액면가보다 높아 사실상 수집용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화는 미국의 일반적인 화폐 디자인 관행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연방 법률은 일반적으로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살아있는 인물의 초상을 미국 화폐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해 왔지만, 2020년 제정된 ‘유통 수집용 주화 재설계법(Circulating Collectible Coin Redesign Act)’은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새로운 1달러 주화를 발행할 수 있도록 별도 규정을 마련했다. 미 조폐국은 이 조항을 이번 주화의 법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2020년 법이 살아있는 대통령의 초상을 전면적으로 허용한 것은 아니다. 해당 법에는 2026년 기념 주화의 뒷면에 살아있는 사람의 초상을 넣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이 포함돼 있다. 이번 주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앞면에 배치하고 뒷면에는 대통령 문장을 넣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번 주화와 관련해 조폐국이 별도로 제작한 25만 개의 특별 주화도 있다. 이 주화들은 7월 4일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제작됐으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July 4th’ 특별 표시가 들어갔다. 이 25만 개는 일반 주화 전체 발행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 표시가 들어간 물량이다. 

현직 대통령의 얼굴이 미국 주화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조폐국에 따르면 1926년 미국 독립 150주년을 기념해 발행된 50센트 주화에는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이 함께 들어갔다. 조폐국은 이를 현직 대통령의 초상이 생존 중인 대통령의 신분으로 미국 주화에 등장한 최초의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주화는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기념사업과 현직 대통령의 초상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미국 화폐사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