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 미국 가정의 60%나 현재의 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일일 생필품, 주거비, 자녀 교육과 보육 등에 드는 비용이 계속 급등하는 반면 소득은 제자리 걸음하거나 심지어 줄어들고 있어 미국민 가계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에서 중산층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벌고 있는 소득으로 생활비 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탄식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미국 가정의 60%나 현재의 소득으로 매달 생활비를 내기도 힘든 상태라고 답하고 있다.
미국 가정에서는 먹거리를 비롯한 일일 생필품, 렌트비나 모기지 등 주거비, 유틸리티와 인터넷, 전화 비용, 자녀 교육과 보육 비용, 헬스케어 비용 등을 매달 감당해야 하는데 소득으로 이를 충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60%나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가정의 60%는 2023년 한해 가구당 평균 3만 8000달러를 벌었으나 기본적인 생활비는 6만 7000 달러나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팬더믹 이후 미국의 물가가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생활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에 물가가 진정된 현재까지도 생활비 충당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BS 뉴스는 분석했다.물가급등으로 이들 미국 가정 60%는 실질소득이 마이너스 4%를 기록해 생활비 충당의 길이 더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위 60%의 소득이 상위 40%의 소득 보다 절반 이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기본 생활비는 2배로 뛰었다.렌트비와 집값은 끝없이 오르고 있고 헬스케어 비용도 상승했다. 주립대학 학비는 이 기간중 122%나 급등했다.미국의 CPI 소비자 물가는 최고치로 정점을 찍었던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은 바 있다.
현재 4월의 CPI는 2.3%로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 그렇지만 일일 생필품을 제외하고 렌트비 등 주거비, 자동차 보험료 등 교통비, 의료비 등은 한번 올라 가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 생활고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빈부차와 소득 불균형의 심화로 공정과 아메리칸 드림이 상실되고 사회불안만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