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P = 하이코리언뉴스] =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22일(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전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레이엄 의원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전쟁권한법을 시행하려는 의원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2조에 명시된 권한에 따라 행동했다"며 "의회는 전쟁을 선포하거나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법 제2조는 대통령의 직무와 책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을 군의 총사령관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같은 발언은 최근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의 이란 공습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위헌적 행동이라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토마스 매시(Thomas Massie,공화·켄터키) 하원의원은 21일(토)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습 발표를 인용하면서 "이것은 합헌적이지 않다"고 썼다.그는 로 칸나(Ro Khanna,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함께 지난 화요일 의회에 전쟁 권한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의회는 휴회 중이었다. 이 결의안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서 미군의 무단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에서는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이 결의안을 주도하고 있다.매시 의원은 "두 나라가 뜨거운 전쟁 속에서 매일 서로를 폭격하고, 제3국이 폭격에 가담하면 그것은 전쟁 행위"라며, 의회가 미국의 참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매시 의원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자신이 속한 마가(MAGA) 유권자층을 전쟁에 지친 고립주의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은 22일 NBC 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켄터키주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은 마가(MAGA)가 아니다. 마가라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어 하지만 말이다. 사실 마가는 그를 원하지도, 알지도, 존중하지도 않는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매시를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거의 항상 '반대'라고 투표하는 부정적인 세력"이라며, 이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는데 그런 이란이 최고 수준의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이란에 유리한 정치라고 생각하는 "관망꾼"이라고 비난했다.매시 의원은 앞서 트럼프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예산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2명 중 한 명이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매시는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MAGA는 이 한심한 패배자 톰 매시를 전염병처럼 내쫓아야 한다! 좋은 소식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훌륭한 미국 애국자가 매시와 맞붙을 것이고, 나는 켄터키에서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할 것이다. MAGA는 게으르고, 허세 부리고, 비생산적인 정치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매시 퇴출 운동을 선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고문인 크리스 라치비타와 토니 파브리치오는 매시 의원을 겨냥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켄터키 마가'를 발족시켰다. '켄터키 마가'는 매시 의원의 내년 5월 총선 출마를 막기 위해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