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잃어버린 반려견 5일만에 재회 남성 “오열"

Submitted byeditor on화, 01/14/2025 - 10:27

[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 산불로 잃어버렸던 반려견과 닷새 만에 기적적으로 재회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NBC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팔리세이즈 지역에 거주하는 케이시 콜빈은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 7일 반려견 ‘오레오’를 잃어버렸다.

"Credit: NBC

대피령을 받았을 때 직장에 있었던 콜빈은 집에 있는 두 반려견들을 구하기 위해 극심한 교통 체증을 뚫고 5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 사이 산물은 더 크게 번지면서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에게 반려견을 수색해 달라고 부탁할 수 밖에 없었다.

소방대원은 반려견 한마리를 구해 나왔지만, 다른 반려견인 오레오는 불길에 깜짝 놀라 이미 집 밖으로 도망쳐 버린 상태였다.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콜빈의 주택은 전소되고 말았다.이후 콜빈은 실종된 오레오를 찾기 위해 온라인에 전단지를 게시하고 지역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는 등 애를 썼다.

콜빈의 인터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갔고,  기적적으로 오레오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오레오가 이웃집 잔해 속에 잠을 자거나 동네를 배회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콜빈은 전문적인 개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오레오와 재회했다.이웃집 대문 앞에서 이름을 부르자 나타난 오레오는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콜빈 품에 안겼다.

콜빈은 오레오를 껴안고 ‘Oh my God, you’re alive’(살아있었구나)라고 외치며 오열했다.이들의 감격적인 재회 순간을 담은 장면은  NBC 리즈 크로이츠가 촬영해 X에 공개했다.이 영상은 750만회 이상 조회되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오레오를 번쩍 안아 든 채 환호하다가도 대문을 붙잡고 울음을 터뜨리는 콜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마저 붉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