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두 건의 연방 범죄 기소로 징역형 선고를 앞두고 있는 아들 헌터를 사면했다. 이는 그가 자신의 대통령 특권을 가족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겠다던 과거의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에서 두 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아들을 사면하거나 감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6월, 아들 헌터가 델라웨어에서 총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을 당시, 바이든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에 대한 사면이나 감형을 배제했다.
11월 8일 백악관 대변인 카린 장-피에르는 "우리는 그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우리의 대답은 '아니오'다."라며 어린 바이든에 대한 사면이나 감형을 배제했다.헌터 바이든은 2018년 총기 구매 및 소지 혐의로 3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6월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총기 구매시 마약 사용을 은폐해 법을 위반했다. 또한 그는 9월에 9건의 연방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재판을 피했다.
바이든은 1일(일) 성명을 통해 "헌터 사건의 사실을 살펴보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헌터가 내 아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목된 것 외에는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며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헌터를 무너뜨리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끊임없는 공격과 선별적 기소에도 불구하고, 그는 5년 반 동안 술을 끊었다. 헌터를 무너뜨리려고 하면서, 그들은 나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출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 이제 그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더힐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수요일에 연방 총기 재판에서 선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또한 9건의 세금 관련 재판의 선고심은 12월 16일(월)로 예정돼 있었다.
이는 조 바이든의 2020년 대선 승리 한 달 후인 2020년 12월에 자신이 연방 수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대통령 아들 헌터의 오랜 법적 소송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그러나 정작 트럼프와 공화당 정치인들은 수년 동안 바이든 가문이 범죄적으로 부패했다고 지적해 왔는데, 특별히 헌터 바이든의 해외 사업 거래에 초점을 맞춰왔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은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가 궁극적으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혀 왔다. 그러나 오랜 조사에도 불구하고 영향력 행사를 통한 뇌물수수 관련 기소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