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민들의 신용카드 사용 빚 부담이 갈수록 무거워 지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1조 1300억달러로 더 늘어난 가운데 평균 이자율은 21%나 되고 90일이상 연체 되고 있는 연체율이 1년만에 4%에서 6%이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민들은 고물가, 고금리 속에 소득이나 저축이 늘어서가 아니라 대다수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고 있어 빚이 계속 늘고 있으며 21%의 이자율로 제때에 갚지 못하는 연체율까지 급등하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말 현재 미국민들이 쓴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1조 1290억달러 로 전분기 보다 500억달러, 4.6% 더 늘어났고 전년보다는 1430억달러 증가했다. 미국민들의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지난해 2분기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매분기 마다 늘어나고 있다.
미국민 가계부채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은 주택모기지, 자동차 할부금융, 학자융자금에 이어 4번째 많은 것으로 뉴욕 연방은행은 집계하고 있다. 여기에 연속 금리인상의 여파로 신용카드들의 평균 APR은 20.74%로 급등해 있다. 1년전의 16%이하에서 4.4 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소득증가를 뛰어넘는 물가상승으로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고금리 여파로 높은 이자를 물고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 때문에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미국민들의 절반인 49%는 신용카드 사용액을 많이 갚지 못하고 매달 근근히 겨우 미니멈 페이먼트만 갚아나가는 먼스 투 먼스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CBS뉴스는 7일 지적했다.
이러한 신용카드 악순환으로 제때에 상환하지 못하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이 집계한 90일이상 연체하고 있는 신용카드의 연체율은 2023년 4분기말 현재 6.36%를 기록하고 있다. 1년전의 4.01%에서 50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미국민들의 가계 부채에서 총 연체율은 1.42%인데 비해 신용카드 연체율이 근 5배나 높은 것임을 볼 수 있다. 그나마 미국의 소매업계가 최근에는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 라는 프로그램으로 우선 외상으로 물건을 사고 1년내지 1년반 안에 무이자로 분할 상환토록 하고 있어 신용카드 사용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