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경제매체 포천은 5일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가 마이애미로 이주를 결심한 배경에는 세금을 아끼려는 목적이 크다는 추측이 나온다면서 베이조스의 플로리다행은 세금 제도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포천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천620억달러로 추정된다.포천은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가 25만달러가 넘는 자본 이득에 대해 7%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플로리다주에는 자본이득세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의 공화당원들은 자본이득세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3월 법원에서 패소해 이 세금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칼럼니스트 조너선 레빈은 블룸버그에 기고한 글에서 워싱턴주의 자본이득세가 수년 동안 수십억 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베이조스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베이조스가 세금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분명히 그런 계산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속세도 두 지역 간에 큰 차이가 있다.워싱턴주에서는 219만달러가 넘는 자산에 10∼20%를 세금으로 부과하지만, 플로리다주에는 상속세가 없다.아울러 워싱턴주에서는 억만장자에게 1%의 부유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법안도 발의돼 있다고 포천은 전했다.
우파 성향의 싱크탱크인 '세금 재단'의 간부 제러드 왈자크는 지금 이사함으로써 베이조스는 워싱턴주의 잠재적인 부유세 대상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말했다.그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이사한다면서도억만장자들이 어떤 이유로든 이사할 때는 대개 세금이 낮은 주에 정착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조스가 아마존 창업의 뿌리를 내린 시애틀을 떠나는 것은 2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