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마지막 길 “트럼프·밴스" 애도 속 영면

Submitted byeditor on화, 07/28/2026 - 15:02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지난 13일 향년 71세로 별세한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연방 상원의원을 추모하는 공식 추모식이 28일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Rotunda)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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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에는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을 비롯해 존 튠(John Thune)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Chuck Schumer)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해 고인의 30여 년 공직 생활과 국가에 대한 헌신을 기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헨리 맥매스터(Henry McMaster) 주지사가 잔여 임기 승계를 위해 임명한 고인의 누나 달린 그레이엄(Darline Graham) 상원의원도 가족을 대표해 자리를 함께했다.

“국가와 의회를 위해 헌신한 정치인”

존 튠 원내대표는 추도사에서 “린지 그레이엄이 마지막으로 의사당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의원들이 그의 부재를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레이엄 의원을 “상원을 대표하는 거목 같은 존재”라고 평가하며, 제116대 의회에서 상원 법사위원장과 예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연방 판사 인준과 주요 세제 법안 처리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누구보다 직무를 진지하게 수행했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사람들을 웃게 만들 줄 아는 정치인이었다”며 개인적인 우정을 회상했다.

밴스 부통령 “늘 상대를 먼저 생각한 동료”

JD 밴스 부통령도 추도사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유머 감각과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밴스 부통령은 2022년 자신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처음 인연을 맺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는 누구나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놓고 공개적으로 의견 충돌을 벌였던 이후에도, 그레이엄 의원이 뒤에서는 자신이 추진하던 철도 관련 법안을 적극 지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는 공개적으로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했지만, 뒤에서는 아무런 공도 바라지 않고 동료를 도와주는 사람이었다”며 “그것이 바로 린지 그레이엄이라는 정치인이었다”고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 등 각국 인사 참석

추모식이 끝난 뒤 고인의 운구 행렬은 워싱턴 국립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으로 이동해 장례예배를 진행했다.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며,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Sean Hannity), 조카 에밀리 보그스 로버츠(Emillie Boggs Roberts)도 추모 연설에 나선다.

또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생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동맹을 적극 지지했으며,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외교·안보 강경파로 평가받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마지막 배웅

워싱턴 장례식 이후 고인의 유해는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운구된다. 29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사당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 뒤 컬럼비아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Columbia)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되며, 이후 가족장으로 최종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3일 "대동맥 파열(Aortic Tear)"로 별세했으며, 향년 71세였다. 그는 미 공군에서 33년간 복무한 뒤 연방 상원의원으로 네 차례 선출되며 미국 보수 정치의 대표적 인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