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축구대표팀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꺾고 2026 FIFA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2일 산타클라라 레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2강전에서 폴라린 발로건(Folarin Balogun)의 선제골과 말리크 틸먼(Malik Tillman)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미국은 월드컵 토너먼트 역사상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미국은 1930년 초대 월드컵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으며, 현대 월드컵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를 꺾은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리를 추가했다.
미국은 오는 6일 시애틀에서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은 보스니아가 주도했다.미국 골키퍼 맷 프리스(Matt Freese)는 에르메딘 데미로비치(Ermedin Demirović)의 결정적인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실점을 막았다.위기를 넘긴 미국은 전반 막판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45분 팀 림(Tim Ream)의 가로채기에 이어 틸먼의 패스를 받은 발로건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이번 대회 자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발로건은 후반 64분 타리크 무하레모비치(Tarik Muharemović)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미국은 남은 시간을 10명이 싸워야 했다.
하지만 미국은 흔들리지 않았다.후반 82분 틸먼이 페널티지역 바로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의 슈팅은 보스니아 골키퍼 니콜라 바실리(Nikola Vasilj)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승리로 미국은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이어오던 부진도 끊어냈다.
미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전 무승부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10연패를 기록했으며, 월드컵에서는 2002년 포르투갈전 승리 이후 13경기 연속 유럽팀을 상대로 승리가 없었다.
한편 보스니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와 비기고 개최국 카타르를 꺾으며 사상 처음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