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자폐 아동 실종 대응"새 경보 시스템 7월시행”

Submitted byeditor on월, 06/29/2026 - 10:52

[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실종 아동을 보다 신속하게 찾기 위한 새로운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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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플로리다 스펙트럼 경보(Florida Spectrum Alert)"는 자폐 아동이 실종됐을 때 경찰과 지역사회에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해 수색 시간을 단축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자폐 아동이 예고 없이 보호자의 시야를 벗어나는 경우가 일반 아동보다 많으며, 특히 플로리다처럼 호수와 연못, 저류지 등이 많은 지역에서는 익사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중앙플로리다대학교(UCF) 자폐 및 관련 장애센터(Center for Autism and Related Disabilities)의 자폐 전문 상담사 제니퍼 시시아(Jennifer Cicia)는 “자폐 아동들은 의사소통 방식이 다르고 언어 표현 능력도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며 “가족들은 아이가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항상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폐 아동이 실종됐을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물가라고 강조했다.

시시아는 “실종 사실을 알게 되면 가장 먼저 수영장이나 호수, 연못 등 물이 있는 곳을 확인해야 한다”며 “내 집 수영장을 확인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몇 분 뒤 이웃집 마당으로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물가를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스펙트럼 경보는 18세 미만 자폐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경보 발령을 위해서는 ▲수사기관이 해당 아동이 자폐를 앓고 있다고 판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사망 또는 중대한 신체적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하며 ▲아동의 사진이나 인상착의 등 식별 정보가 확보돼 있고 ▲수사기관이 경보 발령을 공식 요청해야 한다.

플로리다 법집행국(FDLE) 실종자 및 범죄자 관리국의 멜리사 부헤다(Melissa Bujeda) 국장은 “스펙트럼 경보는 앰버 경보(Amber Alert)와는 다르다”며 “휴대전화로 경보를 받는다면 해당 아동이 마지막 목격 지점에서 약 5마일 이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주변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경찰 수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헤다 국장은 “플로리다는 자폐 관련 익사 사고 발생 건수에서 전국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아동 31명 가운데 1명이 자폐 진단을 받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드문 사례가 아니라 플로리다 전역의 가족들이 직면한 중요한 안전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폐 아동 실종 사고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스펙트럼 경보 시스템이 골든타임 확보와 생명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