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사우스다코타 공화당 내부에서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인 존 튠(John Thune) 상원의원에 대한 불신임 움직임이 제기되며 공화당 내 보수 강경파와 지도부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우스다코타 공화당 결의안위원회는 최근 존 튠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불신임(견책·Censure) 결의안을 승인해 주 공화당 전당대회 표결 안건으로 넘겼다. 결의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지지하는 ‘SAVE America Act’가 상원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튠 원내대표에게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SAVE America Act는 연방 선거 유권자 등록 시 미국 시민권을 입증하는 서류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안으로, 공화당과 보수단체들은 선거 신뢰 회복을 위한 핵심 입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넘기 위해 60표가 필요한 상황이며, 튠 원내대표는 상원 규칙을 변경해 법안을 강행 처리하자는 일부 보수 진영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상원 규칙과 현실적인 의석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번 결의안 추진 과정에서는 보수 활동가 스콧 프레슬러(Scott Presler)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프레슬러는 자신이 사우스다코타 공화당이 개최한 유료 만찬 행사 참석을 제한당했다고 주장했으며, 행사에는 존 튠 원내대표와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연사로 예정돼 있었다.
이에 대해 튠 의원 측은 프레슬러의 참석을 막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완전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행사 운영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는 점이 알려졌고, 주 공화당 지도부는 일부 절차상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적 상징성이 컸던 이번 불신임 결의안은 최종적으로 주 공화당 전당대회 전체 표결에서는 부결됐다. 일부 대의원들은 현직 상원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견책하는 것은 민주당에 정치적 이익만 줄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고, 결국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건의 결의안보다 공화당 내부의 노선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강경파는 필리버스터 규칙을 개정해서라도 주요 공약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존 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상원 지도부는 현재의 의석 구조와 상원 운영 원칙을 고려할 때 규칙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2026년 중간선거와 향후 공화당 지도부의 노선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존 튠 원내대표의 차기 상원의원 임기는 2028년까지 보장돼 있어, 이번 논란이 실제 재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