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하이코리언뉴스] = 미국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지난 2년간 보험료와 렌트비, 보육비가 급등해 물가진정을 체감하지 못한 채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자동차 보험료는 무려 40%나 급등했고 렌트비 등 주거비는 13%, 전기료는 10%, 데이케어는 새 학기때에는 한두달 사이에 600달러나 폭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의 CPI 소비자 물가는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다가 2년후인 올 7월에는 2.9%로 3분의 1 수준으로 진정됐으나 대다수 서민들은 거의 체감하지 못하고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서민들이 물가진정을 체감하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주된 이유는 자동차 보험을 비롯한 보험료, 렌트비 또는 모기지와 유틸리티 빌을 포함한 주거비, 어린 자녀들을 보내야 하는 차일드 케어 보육비 등이 유난히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적했다.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물가가 3분의 1수준으로 진정된 2년 동안 자동차 보험료는 무려 40%나 폭등했다. 자동차 보험료와 수리비를 합한 교통비 전체도 2년간 18%나 올라 있다. 전체 교통비가 2년간 18% 올라 한달에 300달러를 들이던 사람들이 355달러로 55달러를 더 쓰게 된 것 으로 계산되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 보험료가 너무 올라 자동차 보험없이 운전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렌트비와 전기료가 2년간 각 10%씩 오른 것을 비롯해 모기지 상환금을 포함한 주거비는 2년간 13% 올랐다. 렌트비나 모기지 상환금이 3000달러인 경우 2년간 13% 오른 것으로 계산하면 한달에 400달러씩 더내고 있는 셈이어서 서민들의 가계경제에선 큰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각종 서비스 비용도 2년간 11% 올랐으며 전기료는 10%, 식료품 가격은 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일하는 부모들은 보육비 걱정에 신음하고 있다. 메트로 지역의 중위 데이케어 시설의 보육비는 2년간 6.4% 올랐다.전체 통계로는 소비자 물가 인상률과 같은 수준의 보육비 인상이지만 새 학기 때나 수요가 크게 몰릴 때 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보육비 폭등을 겪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한 학부모는 지난달에 보육비가 한달 1200달러에서 1650달러로 올랐는데 2주후 에 시작되는 새 학기에 맞춰 1800달러로 또 오른다고 토로했다. 좀더 싼 보육시설을 찾으려 시도했으나 시설이 부족한데다가 거의 모든 시설이 똑같이 올렸다는 점을 알고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서민들은 물가진정 발표와는 달리 매일 사야하는 식료품 가격, 그중에서도 계란과 고기류 등이 많이 올라 있고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료, 맞벌이를 위해선 필요한 보육시설 비용 등이 전체 CPI 보다는 최소 3배내지 최대 10배나 급등해 있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