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하이코리언뉴스] =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 “나는 애국자야” 또는 “우리집안은 애국자 집안이야” 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우스워 보인다. 조국은 나 자신과 다름이 없는데,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하는것이 당연하듯, 조국을 아끼고 사랑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상이 있는 극소수이니 언급 안한다.
그런데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불우한 이웃 국가와 국민들을 도웁는 의리가 있고, 세계를 옳은길로 인도하는데 앞장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 나아가서 고조선때의 방대했던 영토를 되찾을수 있다면 하는 꿈도 꾸어본다.
얼마전 내가 읽은 글이, 우리 과거에 잘못된 점을 지적한 내용이었다. 그 글은 우리의 최근역사인 이조 500년간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무능의 얘기이며, 언제 읽어도 울분이 터지는 사실이다. 높고 낮고 가릴거 없이 정치인들 즉 벼슬아치들이 속속들이 썩었고, 이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비참했던 생활에 나는 아직도 격심한 분노를 느낀다. 가물에 콩나는거 같은 훌륭한 재상이 있었지만, 그러한 예외는 다음 기회애 얘기할거고, 지금 반박은 참어주기 바란다.
그러면 높고 낮은 관료들이 수백년 동안 왜 그렇게도 첩첩이 썩고 무능했나? 백성들의 인권은 커녕, 기본 욕구인 의식주의 해결책에도 무능했다. 자신과 가족만 부귀영화를 누리면 되었으니, 수단방법을 가릴수 없었고, 부정부패를 범하지 않을수 없었다. 더구나, 이러한 정부 관료직 이외에는 취직자리가 전무이었고 취직이란 용어조차 없었다.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양반다리 하고 앉아서, 하늘천 따지만 공부했다.
시험주제는 딱 한가지인 한자풀이 뿐이었으니, 절실히 필요했던 수학, 공학, 생물, 화학, 물리, 의학, 통상, 외교 등등의 실리학문은 일체 무시당했다. 우리 실생활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한자 풀이 하나로 과거에 합격만 하면 잘먹고 잘살았으니, 국민들의 일상이 꼴이 아니었다.
당시, 일하고 싶은 일반인들을 채용할 고용주가 정부기관 이외에는 없었다. 인간생활의 필수품을 생산하는 공장, 기업, 회사, 사업, 상업등이 전무이었던 이유는, 필요했던 상공업을 철저히 천시했고, 피했고, 초토화 시켰기 때문이었다. 공자왈 맹자왈 밖에 다른 세상을 몰랐고, 공자, 맹자의 원산지인 중국에 매달리고만 살아왔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지형과 위치가 중국을 벗어날수 없게된 처지이었고, 국토면적이 중국과 견줄 엄두도 못내게 작았다. 이러다 보니, 국가의 모든 지도자들이 장님에, 벙어리에, 천치에, 백치에, 악질에, 도둑에, 비겁하고 비굴한 성품의 소유자들로 드글거리는 국가가 되었다. 능력이 있거나, 성품이 고귀하고 선량한 인재들은 숨어서 살다가 아까운 일생을 끝냈다.
우리의 또하나의 유일한 이웃국가는 일본이었다. 우리는 대대로 일본은 철저히 무시하고 전혀 신경조차 쓰지않고 살아왔다. 그것도 우리의 또 하나의 못난짓이었다.
일본은 서양의 대형 선박들이 일찌감치 찾아갔다. 그것이 약 1600 년 경이었고, 일본도 상상을 넘은 거대한 배를 보고 놀랬지만, 실속있게 사태를 처리했다. 일본 지도자들은 표류된 선장을 칙사대접 해주면서 서양의 앞선 상공업의 기술을 빼어냈다.
총과 대포등의 신무기 제작을 배웠고, 대해를 휘집고 댕기는 대형의 선박제작도 배웠다. 그러고는 그들의 숙원사업인 대륙진출로 영토확장의 준비를 착착했다. 그것도 우리 조선을 삼키어 통로로 사용하는 계획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서양인의 대형선박이 들어왔다. 그건 1866 년 미국의 상선 제네랄 셔먼호 이었다. 우리 관료들은 이 외국 선원들을 모두 사살하고 선박은 대동강물에 침수시키었다. 용감한 관군들의 승리라고 간주하지만, 우리도 일본과 같이 꾀를 써서 그당시 그들로 부터 실리를 배웠어야 했다. 중국만 숭배하지 않아도 되는것을 깨달았어야 했다.
오늘의 우리조국은 다르다. 지난 오백여년 동안 공자왈 맹자왈의 최면술에서 드디어 깨어나서 부지런히 뛰었다. 수백년동안 지긋지긋 했던 과거를 한칼에 베어 버리고, 불과 오륙십년새에 비참했던 국가에서 일등국가로 세워 놓았다.
허나, 오늘날 일등자리를 유지하는게 아슬아슬해 보인다. 국가의 경제성장을 계속 유지할까? 정부는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저버리지 않을가? 정부의 각료들이 부정부패를 과연 척결할가? 꿈같은 소리이지만, 혹시 우리의 방대했던 과거 영토를 되찾을 계획이 있나?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 부강하고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이념을 계속 받드는 국가에서 이탈하지 않기를 열열히 바란다.
칼럼출처 : 김풍진 변호사 < pjkimb@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