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산티스 주지사 “코로나19 백신 조사” 착수

Submitted byeditor on목, 01/19/2023 - 20:0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코로나19 백신 조사에 착수했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드산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2월13일 대법원에 대배심을 소집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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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존스홉킨스 등 의료계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감염을 예방하며, 심각한 증상으로부터 보호한다고 강조해왔다.하지만 드산티스 주지사는 조셉 라다포 플로리다 보건총감과의 생방송 원탁회의에서 “의약품 안전과 관련해 대중을 호도하는 것은 주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백신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모더나 등 백신 제조사들이 코로나19 지침으로 인해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또 드산티스 주지사는 “주민들은 진실과 책임을 원한다”며 “백신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배심에 제출한 청원서에 따르면 드산티스 행정부는 “의약품 업계는 재정적 이익을 위해 주민들을 오도한 악명높은 역사를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증상, 전이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백신의 개발, 홍보와 배포 과정을 조사해달라”고 밝혔다.이같은 드산티스 주지사의 움직임은 조 바이든 행정부, 의료계와 팬데믹 관련 벌어진 가장 최근 전쟁이다.

앞서 드산티스 주지사는 백신 또는 마스크 의무화에 반대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바이든 행정부는 드산티스의 발언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드산티스 주지사는 FDA가 5세 미만 아동용 백신 승인을 내린 후에도 아동용 백신을 거부했는데,이로써 플로리다는 FDA의 긴급 승인을 앞두고 전국에서 아동용 백신을 재주문하지 않은 유일한 주가 됐다.

드산티스 주지사의 결정에 대해 샤론 J. 카스틸로 화이자 대변인은 “화이자 백신은 전세계 정규 기관들을 통해 승인받았다”고 밝혔다.또 카스틸로는 “백신 승인은 제품의 질, 안전, 효능과 관련한 과학적 데이터의 타당하고 독립적인 평가에 기반한 것”이라며 “민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가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충하고 백신의 실제 효능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모더나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라다포 총감은 드산티스 주지사와의 원탁회의에서 공중보건진실위원회(Public Health Integrity Committee)를 구성해 CDC의 코로나19 지침을 조사하고, 주민에게 코로나 치료 방법에 대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라다포 총감은 “사람들은 CDC에게 신세를 졌다고 느낀다”며 “공중보건진실위원회는 이치에 맞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권고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또 라다포 총감은 백신을 접종받은 후 심혈관 문제로 사망한 사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라다포 총감은 백신과 심장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는데 의료계는 증거와 분석이 부족하다며 보고서를 혹평한 바 있다.라다포 총감은주의 25개 검시소와 플로리다 대학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앞으로의 연구가 백신으로 인한 심장 합병증 사망 여부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드산티스 주지사와 라다포 총감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제조한 mRNA백신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다.최근 이 두 백신은 연방 의료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에 들어갔는데, 라다포 총감은 과학과 관련해 이렇게 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라다포 총감은 지난 2021년 6월 백신 승인을 거부해달라는 CDC 청원에 서명을 한 20명의 의료 전문가 중 한명이었다.하지만 연방 당국은 청원을 기각하고 말았다.라다포 총감은 원탁토론에서 앞으로 mRNA 백신과 관련한 심각한 합병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스티브 오도니아 펜사콜라 은퇴경찰은 “지난해 부스터샷을 접종받은 후 심각한 관절과 근육 통증이 나타났다”며 “병원에 여러 차례 실려갔다”고 말했다.또 오도니아는 “이게 다 백신 탓,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 중”이라며 “우리가 병원의 프로토콜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탁토론엔 마틴 쿨도르프 하버드대 전염병 학자, 제이 바타차랴 스탠포드 의대 교수도 참석했다.쿨도르프와 바타차랴는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그만두자는 ‘그레이트배링턴 선언(Great Barrington Declaration)’을 공동 집필자다.라다포 총감은 쿨도르프와 바타차랴가 5명의 전문가와 함께 공중보건진실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산티스 주지사가 대배심 소집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여름 드산티스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관련 고등법원에 대배심 소집을 요청했고, 플로리다 대배심도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불법 이민자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신규 법안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