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꾸준히 각을 세운 탓에 보수층으로부터 좌편향 언론의 대명사로 꼽혀온 CNN 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보수층으로부터 미 대선에 관한 한 가짜뉴스로 일관해왔다는 혹평을 받아온 CNN이 `바이든 확정보도(11월7일)'의 신호탄을 쏜 지 약 3주 만에 트럼프의 재선 시나리오를 특집으로 내보냈다.
일찌감치 보수계는 미국의 헌법 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지만, 민주 성향의 거대자본들에 예속된 대부분의 미 주류언론들은 이 사실을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바이든의 당선을 기정사실처럼 국민이 오판하도록 여론을 호도해왔다.
이같은 보도 행태는, 트럼프 측으로 하여금 여론의 압박에 밀려 추격 의지를 꺾게 함으로써 바이든 당선 프레임을 공고히하고, 소송전을 통해 "허위" 당선자 인증을 막으려는 트럼프 측의 회생 움직임을 미연에 차단, 재선 시 조직적 반발의 명분을 쌓겠다는 일종의 노림수로 해석됐었다.
이런 가운데 CNN이 지난 27일 방송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는 잠재적인 진행 수순(Potential Path to Trump Victory)'을 이례적으로 다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방송은 다섯가지 수순을 상정했다.
첫째 우편투표 개표와 함께 트럼프의 리드가 사라지고(Trump's lead evaporate with mail-in ballots counted), 둘째 (조지아를 비롯한 경합주의) 주의회들이 직접 선거인단을 선출하기로 결단을 내리며(Legislatures decide to choose the electors themselves), 셋째 (주지사가 구성한 선거인단과) 충돌하는 2개의 선거인단 명부가 연방의회로 보내진다(Competing slates of electors are sent to Congress)고 예측했다.
뒤이어 넷째로 연방의회는 다툼이 있는 2개의 선거인단을 인정하지 않아 폐기하게 되고(Congress discards electoral votes of disputed states), 마지막 다섯 번째로 트럼프와 바이든 어느 후보도 선거인단 과반인 270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연방하원이 각주마다 1표씩으로 정한 (헌법에 따라) 대통령 간선에 나선다(Since no one has 270 electoral votes, U.S. House breaks deadlock, with each state getting one vote)는 전개가 예상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29일 현재 선거인단을 확정하지 못하고 소송 또는 재검표 중인 주는 조지아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ㆍ애리조나ㆍ위스콘신ㆍ네바다 등 6곳이다. 이중 네바다를 제외한 5개 주는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주지사의 당적과 무관하게 주의회 차원에서 선거인단이 구성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다. 온갖 부정의 정황 증거들이 총출동한 펜실베이니아 주의회부터 민주당 주지사를 불신임하고 독자적으로 선거인단 구성에 나서기로 확정한 상태다.
더 나아가 CNN은 결국 연방의회가 헌법 규정대로 대통령을 간접 선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26대23으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각주마다 한 개의 표가 주어지기 때문에 공화당이 이탈 표(바이든을 찍음)가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한편 선거에 관한 한 가짜뉴스로 일관해온 CNN이 선거 이후 약 한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야 비로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처음 보도함에 따라 그동안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몸집만 부풀렸을 뿐 보도의 진실성은 1인 미디어들보다도 현저하게 뒤쳐져 '미국 저널리즘의 사망' 우려를 낳게한 주류언론들이 때늦은 살길 찾기 보도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들 미국 주류언론을 번역하고 베끼느라 여념이 없어 부단히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온 한국 언론들의 향후 태세전환도 비상한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현실화하면 바이든의 부정 선거 개입 정도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당선호소인 신분에서 구속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아직 바이든의 선거사기 개입 정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 내년 초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프레임이 대대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