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 국무부는 오늘 13일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전국 내 공자학원을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하는 규제를 가했다.이는 미중간 경제, 외교, 안보 등 전방위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교육 분야까지 견제하는 조처를 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늘 13일 성명을 통해 공자학원을 중국 공산당의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한다며 이 기구를 미 대학과 초중고에서 중국의 국제적 선전과 악의적 영향력 행사 운동을 진전시키는 단체라고 규정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언론 브리핑에서 공자학원이 퇴출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 대학은 이 학원이 하는 일을 철저히 들여다볼 것이라며, 학문적 교류는 연방 정부의 간섭 없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자학원은 수업과 교재를 통해 중국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적이다.현재 전국에는 지난 6월 기준 대학 66곳을 포함해 75곳의 공자학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공산당의 선전 도구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몇 년 새 일부 국가의 학원은 폐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교사절단 지정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대사관 등과 마찬가지로 연방 국무부에 인력과 부동산 소유 현황을 통지해야 한다.앞서 연방 국무부는 올해 들어 신화통신, 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을 잇달아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